[모바일결제 이해하기]①팽창하는 마켓
[모바일결제 이해하기]①팽창하는 마켓
  • 승인 2014.12.16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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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보급과 모바일 쇼핑의 활성화에 힘입어 모바일 결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매년 30~40%씩 성장하여 2017년에는 800조원에 가까운 금액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결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급성장하는 모바일 결제 시장에 세계에서 손꼽히는 ICT 강자들이 뛰어들고 있다.
 
최근 애플이 출시한 애플페이는 지문 인식을 이용한 간단하고 보안성이 높은 결제 방식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글의 구글월렛도 소비자들의 모바일 결제 니즈 증대에 힘입어 확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등 금융 서비스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온라인 커머스업체인 아마존과 알리바바는 쇼핑몰 성장에 기여했던 편리하고 안전한 결제 시스템을 쇼핑몰 밖의 온오프라인 시장으로 활발하게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ICT 강자들이 모바일 결제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하고 있지만,이들은 결제 사업에서의 수익 창출을 최우선적으로 추구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결제 금액이 800조원이라고 해도, 그 중 결제 사업자들이 가져갈 수 있는 수수료는 최대 5조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수료보다는 결제 서비스를 통해 주력 사업의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를 차별화하기 위한 목적이 더욱 클 것이다.

애플은 애플페이를 통해 모바일 기기 판매를 확대하고 기존 고객의 락인(Lock-in)을 강화하며 웨어러블 기기와 같은 신규 시장 선점을 도모할 것이다. 아마존은 아마존 페이먼트를 통해 O2O 시장에서 아마존의 입지를 넓히려는 것으로 보이며, 구글은 구글월렛을 통해 개인별 구매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광고 서비스를 제공해 더 큰 수익을 창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ICT 사업자들의 결제 시장진입은 경쟁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결제 수수료 무료화 등과 같은 기존 결제사업자의 비즈니스 모델을 위협하는 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단순히 편리하고 안전한 결제서비스, 다양한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결제서비스 제공에 그치는 사업자가 아니라, 결제 수수료 외에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까지 확보하는 사업자가 결제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 최근 발표한 '수조원 모바일 결제 시장에 수백조 매출 기업들이 뛰어드는 이유' 보고서 전문을 게재한다.
 
 
 
 
 
ICT와 함께 많은 영역이 변화해 왔다. 단방향 소통이 주를 이루던 방송은 ICT와 만나 실시간으로 시청자, 청취자의 의견을 받을 수 있도록 변화하였다. 교육도 ICT와 만나 해외 명문대의 강의를 내 방 컴퓨터에서 들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집 밖에서도 홈CCTV를 통해 집 안의 상황을 모니터 할 수 있고, 집안의 가전기기들을 제어할 수도 있다. 음악을 듣는 방식도 변화하였다. 좋아하는 가수의 음반을 구매해 소장하며 듣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안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음악을 듣는다.
 
금융도 ICT와 결합하며 변화하였다. 은행에 가거나 전화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은행업무들을 이제는 이동 중에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최근 다양한 ICT 기업들이 금융과의 융합을 꾀하며, 고객의 금융 거래를 편리하게 만드는 서비스들을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주요 국가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50%를 넘어서고, 모바일 쇼핑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모바일 결제에 대한 사용자들의 인식과 수용도도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전략컨설팅업체 맥킨지(McKinsey)의 설문조사1에서는 미국 소비자의 45%가 모바일 결제 사용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고, 시장조사기관 닐슨(Nielsen)의 설문조사2에 따르면 모바일 지갑을 이용중인 소비자의 40%가 모바일 지갑을 주 결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와 함께 모바일 결제 시장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우리나라의 모바일 결제 시장은 작년 1분기 1조 1,000억 원 규모에서 올해 2분기 3조 2,000억 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하였으며, 전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은 2012년1,631억 달러 규모에서 2017년 7,214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LG경제연구원 김종대 정재훈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