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산하기관인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는 차세대 디자이너들을 발굴하기 위해 1966년부터 매년 시행중인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최대 규모 국가디자인 공모전이다.
최종 수상자에게는 상격에 따라 상장, 상금 외 초대·추천 디자이너, 온·오프라인 전시, 창업, 상품화 연계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비례대표)이 한국디자인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디자인진흥원 임직원들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 동안 매년 열린 공모전에서 15차례 수상을 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의 한 간부는 2010년 공모전에서 출품한 2건에 대해서 각각 특선과 50만원 상금을 수상했다. 이 간부는 2011년과 2012년 열린 공모전에도 출품해서 각각 50만원 상금과 특선을 수상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의 다른 직원들도 중복 수상했다. 직원 모씨는 2012년도 열린 공모전에서 70만원을 상금으로 수상했고, 2013년도와 2014년도에 특선을 수상했다. 또 다른 직원 2명은 2012년, 2013년도와 2014년 공모전에서 3년 연속 특선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직원 모씨는 2015년도와 2016년도에 각각 특선과 입선에 올랐다.
김 의원은 “디자인에 대한 편견 없이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모전이라는 취지가 무색하게 평가기관인 한국디자인진흥원 임직원들이 작품을 출품하여 수상을 받고 있다.”며 “이는 심판이 선수로 뛰는 상황으로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성오 기자 pens1@biztribun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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