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스스로 하는 봉사가 진짜 봉사다"
유한양행 "스스로 하는 봉사가 진짜 봉사다"
  • 승인 2017.10.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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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참여 문화 확산, 전략적 사회공헌 체계 구축 추진
▲ 본사 헌혈 캠페인 l 유한양행
 
[비즈트리뷴] 유한양행은 봉사활동 의무제나 인센티브 제도와 방식을 시행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이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하는 사실이 드러나 주목받고 있다.

유한양행의 이러한 방침은 최근 대부분 기업들이 봉사시간 의무제나 봉사 여부를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등의 봉사와 관련해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는 것과 상반되는 사실임에도 자발성이 바탕된 꾸준한 봉사활동의 배경에는 91년 전 유일한 박사의 신념이 토대가 됐다.

유한양행은 13일 "유 박사는 '건강한 국민만이 나라를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제약회사를 설립했으며, 기업을 개인의 소유가 아닌 사회적 공기(公器)로 인식해 경영과 소유를 분리했다"고 말했다.

유 박사는 이러한 신념을 토대로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 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라는 원칙으로 기업 이윤을 나라 발전을 위하는 인재 양성, 장학 및 교육사업을 활발히 전개했다.

유 박사의 영향으로  유한양행 임직원 자원봉사는 무대가성과 자발성, 지속성이 원칙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자발성에 기초해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 무대가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진정한 자원봉사"라며 "회사에서는 자원봉사를 원하는 임직원의 경우 다양한 지원이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는) 자원봉사 수요처를 매칭해 주거나 필요경비를 지원하고 봉사동호회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때까지 시스템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임직원들의 재능이 봉사활동에 적극 활용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어가 뛰어난 직원들로 구성된 영어봉사동호회, 연구소 직원들로 구성된 수학, 과학 학습 동호회가 대표적이여 ▲농구동호회 직원들과 보육원 남자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교감하는 운동지도 봉사 ▲치과위생사로 구성된 구강보건교육 봉사단도 있다.

구강보건교육 봉사단은 다양한 기관에 찾아가 교육을 진행하고, 본사와 지점, 연구소에 사진을 취미로 하는 직원들이 모여 장수 어르신의 사진 촬영이나 저소득 가족 대상 야외 가족사진 촬영 등 자발적 재능 봉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리더가 봉사활동에 솔선수범한다는 차원에서 각 사업(본)부 임원과 팀장들로 구성된 배식봉사단이 매주 토요일 릴레이로 지역 복지관에서 독거어르신 점심 배식을 돕고 있다. 

생산본부에서는 지역사회를 위해 지속적으로 무료급식 봉사,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 김장나눔 봉사, 집수리 봉사 등을 해 왔으며, 1사 1탐방로, 1사 1하천 가꾸기 등 지역사회 환경 봉사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속적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이 부담없이 참여해 봉사의 즐거움을 느끼고,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도 있는 다양한 주말 봉사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에도 임직원과 자녀들이 함께 참여하여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10종의 일반의약품에 점자스티커를 부착하는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 날 작업한 가정상비약 상자는 저소득 시각장애인 가정에 전달됐다.

7월에는 중복을 맞아 동작구 독거 어르신들에게 삼계탕을 직접 끊여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으며, 8월에는 광복절을 맞아 나라사랑 안티푸라민 행복상자를 만들어 경기남부보훈지청을 통해 저소득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황금연휴기간이었던 추석에는 연구소 임직원과 가족이 참여해 송편과 모듬전을 직접 만들어, 생활용품(유한양행 제품)과 함께 재가 어르신들에게 배달하는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유한양행은 앞으로도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활발히 전개할 예정이다.  

현재 유한양행은 제약기업으로 보건 및 국민 건강을 위한 다양한 사회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국내외 어려운 환자를 위해 필요한 의약품 지원과 유한의학상, 결핵 및 호흡기학술상 등 다양한 시상 사업을 통해 보건분야 학술지원을 하고 있다.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국민건강을 위해 필수적인 퇴장방지의약품 생산 등을 통해 국민 보건에 기여하고 있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한 퇴장방지의약품은 전체 생산량의 34%이며, 생산금액으로는 117억에 달한다.

특히 올해는 CSR팀을 신설해 전문인력을 채용하는 등 기존 자워봉사 활동을 체계화, 고도화하고 전략적 사회공헌 체계를 구축해 조직내 실천적 사회공헌문화를 조성하고 확산해 가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향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의 체계화를 통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지속가능경영의 토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려흔기자 eerh9@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