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이사회 개최, 차기 KB국민은행장 '양종희 대표 유력?'
KB금융 이사회 개최, 차기 KB국민은행장 '양종희 대표 유력?'
  • 승인 2017.10.1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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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국민은행 사옥ㅣ사진=KB국민은행
 
[비즈트리뷴]윤종규 회장의 연임을 확정한 KB금융이 오늘 전격 이사회를 열고 본격적인 차기 국민은행장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KB금융그룹 상시지배구조위원회가 윤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하고 겸직하고 있는 국민은행장의 분리 입장을 공식화했기 때문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날 오후 3시 이사회를 열고 국민은행장 후보 검증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는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와 윤웅원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이홍 KB국민은행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KB사태 이후 취임한 윤 회장이 경영 안정화를 이유로 은행장을 겸직한지 3년 만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후보 검증 작업을 거쳐 최종후보자(숏리스트)가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상시지배구조위원회는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이홍 기타비상무이사, 최영휘, 김유니스경희, 박재하 사외이사로 구성돼있다.

KB금융 상시지배구조위원회는 이날 선정한 숏리스트를 국민은행 내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로 전달하고, 은행장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차기 국민은행장 유력 후보로는 양종희 KB손해보험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는 1961년생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고 KB국민은행, KB금융지주, KB손해보험 등의 계열사를 거친 인물이다.

양종희 대표는 국민은행으로 입행한 뒤 KB금융 지주에서 경영관리와 전략기획부서장, 전략기획 임원과 부사장을 거친 전략통으로 꼽힌다.

특히 양 대표는 윤 회장이 부행장으로 재직했던 당시 같은 재무통으로 인정받으며 윤 회장의 신임을 얻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험사 근무 경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LIG 인수합병 작업을 거쳐 새로 태어난 KB손해보험의 수장으로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끄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국민은행 내에서는 이홍 경영지원그룹 부행장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부행장은 1958년생으로 동북고와 서울대 언어학과를 졸업했다. KB국민은행 외환업무부장, 중소기업영업본부장, 영업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상시지배구조위원회 구성원인 사내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한편 지난 2014년 지주 회장과 은행장 간 갈등으로 ‘KB사태’가 촉발된 이후 회장·은행장이 동반 퇴진하고 윤종규 회장이 선임되면서 행장직도 겸임해왔다.

하지만 윤종규 회장의 연임이 최근 공식화되고 현재 지배구조가 어느정도 안정된데다 경영상 권력의 균형을 위해 KB금융은 이번에 행장직을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