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협회 차기 회장 인선…누가 물망 오르나
손보협회 차기 회장 인선…누가 물망 오르나
  • 승인 2017.09.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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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손해보험협회가 장남식 전 손보협회 회장이 임기가 종료됨에 따라 차기 회장 인선 작업에 한창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보협회는 지난 20일 첫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장남식 회장의 후임 인선 관련 규정과 후보선정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손보협회는 회추위 1차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의 후보 추천 기준을 2014년과 달리 민간 출신으로 후보자 자격을 제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차기 회장 인선 작업에 있어 민(民), 관(官)을 모두 후보군에 올려 인선이 진행될 예정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민간 출신이든 관 출신이든 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분으로 차기 회장 후보를 물색해 추천하기로 했다”며 “2차 회의 때 후보자 추천이 마무리되면 3차 회의 없이 바로 총회를 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보협회는 장남식 전 손보협 회장이 선출될 당시에는 회장의 자격 요건을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한정했다.

경제관료 출신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금융협회장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 낙하산' 논란이 거세지자 모두 민간 출신으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민간으로 가는 관료 출신이 다시 늘고 있고 크게 잡음도 없다고 판단, 업계를 대변해줄 영향력이 있는 관 출신들의 협회장 인선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차기회장 후보에는 삼성화재 사장을 지낸 지대섭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 서태창 전 현대해상 사장, 김병헌 전 LIG손보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관료출신으로는 금융감독원 출신인 유관우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나명현 전 현대해상 상근감사, 강영구 메리츠화재 사장, 허창언 금융보안원 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금융감독원 출신인 강영구 메리츠화재 사장은 유력 후보로 떠올랐으나, 강 사장이 의사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화재 사장을 역임한 지대섭 화재보험협회장의 경우 내년 말까지 임기가 남아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문재인 새 정부들어서 첫 시작되는 금융단체장 인선인 만큼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고 생각된다"며 "금융노조와 더불어 전 국민적으로 낙하산 인사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어 손보협회 역시 이번 차기 회장 최종결정까지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추위는 10월 23일에 2차 회의, 26일에 3차 회의를 열고 10월말 총회를 개최해 선임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체일정은 국회 국감일정 등을 감안해 10월말에 선임일정을 끝내기로 했다.

▲ 김창록 산업은행 전 총재
 

■ 차기 은행협회장, 김창록 다크호스 부상?

손보협 회장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은행연합회 회장, 생명보험협회 회장 등 주요 금융협회장이 새로 선출되는 만큼 손보협회장의 향배에 따라 생보협회 차기 회장 후보의 윤곽도 드러날 전망이다.

씨티은행 출신 하영구 은행연합회장(11월)과 삼성생명 출신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12월)은 연내 임기가 만료된다. 삼성증권과 우리금융지주 출신인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의 임기도 내년 2월이다.

생명보협회장 인선은 10월 중순 경 시작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장 인선도 보험업권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차기 은행연합회장에는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이종휘 전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여기에  김창록 전 KDB산업은행 총재가 강력하게 도전장을 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 전 총재는 행정고시로 관직에 입문한 뒤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장, 관리관 등을 역임하고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지냈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부산고등학교 동기로 참여정부에서 금감원 부원장, 산업은행 총재로 일했다.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