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표, 삼성 모바일 전자결제시장 정조준
홍원표, 삼성 모바일 전자결제시장 정조준
  • 승인 2014.11.2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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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모바일 결제시장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 중국시장과 국내시장 등 투드랙으로 전자결제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모바일 전자결제시장은 중국이 빠르게 시장을 형성한 반면, 국내는 아직 걸음마 단계수준이다. 다음카카오, 네이버 등 포털업체들은 물론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업계도 속속 전자결제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10월에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시장의 경우 국내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서비스는 모바일 결제 전문업체인 옐로페이와 제휴하는 형태다. 주요 신용카드사와 제휴를 하고 모바일 앱카드를 삼성월렛에 연동시키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옐로페이라는 핀테크 기업 플랫폼을 연동, 여기에 국내 신용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모바일 앱카드를 삼성 전자지갑에 연동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비스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선보인 전자지갑 서비스 '삼성월렛'에 옐로페이 송금 기능을 부가해 이뤄 지는 방식이다. 송금 한도는 하루 30만원, 월 200만원이다.
 
이와관련, 삼성전자는 25일 앱카드 협의체 소속 사장단과 머리를 맞대고 국내 앱카드 사용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앱 카드협의체에는 롯데·삼성·신한·현대·KB국민·NH농협카드가 가입해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삼성 신한 KB국민 3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삼성월렛을 내년 상반기에 롯데 현대 NH농협카드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상점이 전국 1만여개에서 2만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앱 카드는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기존의 신용카드 번호를 등록해 사용하는 모바일 결제 프로그램이다.
 
중국모바일 결제시장은 국내와는 달리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11년 12조원, 2012년 24조원에서 지난해 무려 210조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0월 중국 최대 카드사인 유니온페이와 손을 잡고 현지에 모바일 NFC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유니온페이는 중국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점유율 80%가 넘는 업체로 유니온페이가 제조사와 제휴를 한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유니온페이의 모바일 NFC 결제 서비스는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노트4뿐 아니라 갤럭시노트3·갤럭시S4 단말기 등을 통해 가능하다.
 
삼성전자에 맞서 애플이 최근 알리바바와 손잡고 중국시장에 뛰어들었다.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은 알리바바의 알리페이가 전체 시장의 5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알리페이의 총 결제액은 3조8,729억위안(약 692조원)에 달하고 있다. 반면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은 올해 상반기 하루 평균 사용액이 146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상반기 8억원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것이지만 글로벌 경쟁자들과 비교하면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비즈트리뷴=정윤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