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중국] 나날이 높아지는 가격···中 공유자전거도 못 피한 인플레
[공유경제-중국] 나날이 높아지는 가격···中 공유자전거도 못 피한 인플레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2.09.1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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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ymn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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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곳곳에 비치된 형형색색의 자전거부터 레스토랑마다 자리한 휴대폰 배터리 대여기, 문 앞까지 배달되는 커피, 30분도 채 안돼 배달되는 신선채소까지 중국의 도시 생활은 모두 앱으로부터 시작된다. 소위 '공유경제'라고 부르는 공유 서비스는 도시 생활자의 일상 속 깊숙이 자리 잡았다. 

◼︎ 얼어붙는 벤처투자 시장...공유경제 플랫폼은 저마다 '가격 인상'  

이러한 공유경제 서비스의 이용가격은 저렴하지 않다. 플랫폼 기업들은 수년째 벤처캐피탈(VC)의 투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많은 VC들이 공유경제 투자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으며 기업은 자연히 수익을 늘리기 위해 가격을 올리고 있다.

중국의 2대 공유자전거 서비스인 메이투안 바이크(Meituan Bike)와 앤트그룹의 투자를 받고 있는 헬로우(Hello Inc.)는 올해 초부터 멤버십 회원의 렌탈 비용을 40~50% 가량 올렸다. 가격을 올린 건 공유 배터리 기업도 마찬가지다. 

출처: Chinabangl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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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공유자전거 전쟁' 그 후...서비스 가격 연간 40~50% 인상 

현재 중국에 남아있는 공유자전거 기업은 '공유자전거 전쟁'에서 살아남은 업체들이다. 한때 중국 공유자전거의 대명사였던 오포(Ofo)는 지난 2018년 완전히 무너졌고, 살아남은 헬로우와 메이투안, 칭주(Qingju) 3곳은 모두 중국 주요 기술 기업들이 운영하거나 투자 중인 업체다.

이들 업체들은 모두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수년간 운행 건당 가격을 인상해왔다. 단거리 운행은 1위안(한화 약 199원)에서 시작해 2019년 2.5~4위안으로 올랐다. 현재 도심 내 이용가격은 4.5~6위안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으며, 올해 내에 더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기준으로 살펴보면 대략 50% 가격상승이 이루어진 셈이다.

메이투안의 공유자전거 서비스는 지난 8월 10일 이후로 주당, 월당, 3개월(90일)당 멤버십 요금을 5~30위안씩 인상하였다. 대표적으로 90일 멤버십 요금의 경우 60위안(한화 약 1만 2,000원)에서 90위안(한화 약 1만 8,000원)으로 올랐다. 이에 앞서 경쟁사인 헬로우가 지난 1월 요금을 인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