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터치]쌍용건설 김석준 회장 "해외건설'명가' 이어 국내건설서도 '저력'보여줘"
[CEO터치]쌍용건설 김석준 회장 "해외건설'명가' 이어 국내건설서도 '저력'보여줘"
  • 승인 2017.09.2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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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준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 [사진제공:쌍용건설]
 
[비즈트리뷴]해외건설 '명가'로 인정받는 쌍용건설이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 2015년 두바이투자청(ICD)을 대주주로 맞이한 후 기술력 강화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해외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쌍용건설을 수십년간 이끌고 있는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의 지휘아래 대형건설사였던 과거의  '명가'재현을 위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쌍용건설은 지난 1977년 10월 쌍용양회 건설사업본부로부터 독립해 쌍용종합건설(주)로 창립됐다. 1978년 쿠웨이트 해외지사개설을 시작으로 1986년 싱가포르 스위스 스탬포드 호텔-래플즈 시티 복합 건물 준공,1991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그랜드 하얏트 호텔 준공, 2000년 국내 최초 선진 유럽 건설사와의 J/V 사례인 두바이 에미리트 타워 호텔 준공, 2003년 두바이 그랜드 하얏트 호텔 준공, 2007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수주 등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또한  2008년에는 국내 건설업체의 2008년 최대 규모 해외토목 프로젝트인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수주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등 국내외에서 특급호텔 1만 5000여 객실과 1만 병상에 이르는 첨단병원,다수의 최고급 주택과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 시공을 통해 명실상부한 고급건축 최고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쌍용건설은 고난도 토목분야,도로 지하철 대형교량 터널 및 플랜트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쌍용건설은 지난 8.2 부동산 대책 후 주택시장 침체 우려속에서도 해외와 국내 공공토목공사 및 민간건축 등 비주택부문에서 8월에만 7개 프로젝트 약 3800억원의 수주를 달성하며 '저력'을 보이고 있다.

해외에서는 두바이투자청(ICD)이 발주한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직원아파트 4개동 건축공사를 약 1200억원(미화 1억 500만 달러)에 수주했다.

또한 두바이 실리콘오아시스(DSO) 주거용 건물도 약 200억원(미화 1600만 달러)에 수주했다.

실리콘오아시스는 ICD가‘두바이의 실리콘밸리’를 목표로 개발 중인 지역으로 향후 추가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쌍용건설은 2015년 ICD를 최대주주로 맞이한 이후 두바이에서만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미화 8억4000만 달러) 등 총 5건, 약 15억 달러의 수주고를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쌍용건설은 최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영국 왕립 재해예방기관(RoSPA)안전보건 시상식'에서 시공중인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TEL 308공구 현장이 최고 상인 Gold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

RoSPA Award는 영국 왕립 재해예방기관이 전세계 산업현장(전 업종)을 대상으로 안전보건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시공사에게 수여하는 세계적 권위의 상이다.

쌍용건설은 2014년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현장과 2015년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2단계 921공구 현장이 Gold Award를 5년 연속 수상하는 등 2008년 이후 10년 연속 RoSPA Award 를 수상했다.

도심지하철 TEL 308공구는 지난해 1월 착공 이후 올해 7월까지 무재해 100만 인시를 달성해 싱가포르 노동청 산하  사업장안전보건위원회로부터 SHARP Award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비주택 민간건축과 공공 토목부문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의정부 을지대 병원, 차병원 일산 라이프센터를 비롯해 약 1조원 규모의 민간건축 프로젝트를 수주한데 이어 올해는 8월에만 넥센타이어 마곡 R&D센터(약 800억원)와 숭실대 120주년 기념관(약 200억원), 미단시티 인천복합리조트 토공사(약 200억원) 등 약 1200억원의 물량을 확보했다.

공공토목부문에서는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 1공구(약 800억원)와 전동-청주 가스 주배관 건설공사(약 400억원) 등 약 1200억원의 수주를  따내는 등 해외 및 국내의 건설시장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에는 900가구 규모의 옥수 극동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해 리모델링 준공실적 974가구,누적수주 약 1만 가구 등 실적을 내고 있다.

쌍용건설 김석준 대표이사 회장 '누구'

김석준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은 1953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김 회장은 지난 1977년 (주)쌍용 기획조정실 근무를 시작으로 1983년 쌍용건설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쌍용그룹 해체, 쌍용건설 워크아웃,법정관리, 두바이투자청(ICD)으로 인수합병 등 회사의 크고 작은 변화를 겪으면서도 수십년간 쌍용건설과 동거동락하며 굳건히 자리를 지켜왔다.

이후 쌍용그룹 부회장,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쌍용그룹 회장, 쌍용건설 회장을 거쳐 지난 2010년 이후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또한 지난 1991년 한ㆍ싱가포르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됐고 이후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 캐나다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이와 함께 전국 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 외 인적 네트워크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1986년 산업포장,1987년 은탑산업훈장,1991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으며 1996년 세계 차세대 지도자에 선정됐다.

[전성오 기자 pens1@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