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14] HDC현대산업개발, 조직개편 단행...안전경영실 신설 등 ESG 강화
[ESG경영-14] HDC현대산업개발, 조직개편 단행...안전경영실 신설 등 ESG 강화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1.04.1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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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월 26일 본사에서 협력회사와 함께하는 안전·품질 특별캠페인 ‘SMART ZERO’ 선포식을 진행했다.ㅣ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이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안전경영실을 신설해 안전 우선 움직임을 강화하고, 여성 리더를 추가 선임하는 등 변화를 줬다. 급변하는 미래 환경에 대한 대응을 준비하는 동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한층 강화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ESG가 강조되고 있는 기업환경 변화에 따라 안전 및 환경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단행됐다"고 밝혔다.

■S, '안전우선' 움직임 강화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5일 안전경영실을 신설하고 현장의 안전관리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994년 업계 최초로 안전·품질위원회를 운영한 이래, 안전관리 우선주의를 이어 가고 있다. 올해 초에도 스마트 안전·품질 관리 전략인 ‘스마트 제로(SMART ZERO)’를 수립하고 선포식을 연 바 있다.

회사는 이러한 슬로건 아래, △자주적 안전관리 △위험감시 △적극적인 참여 △추적관리 △의식개선 등을 통해 무재해·무결점 사업장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 캠페인 과정에는 협력사도 동참, 상생경영의 기조도 지속해 나가고 있다.

권순호 대표는 선포식에서 "안전보건경영시스템과 협력회사, 임직원의 노고로 지난해 사망재해 제로를 달성했고, 부상 재해도 현저히 줄일 수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SMART ZERO의 성공적 달성을 위해 중대재해 발생 위험요인 사전 제거, 시스템·시설·도구 개선 등 무재해·무결점의 현장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안전과 더불어, 현장에서의 '스마트 변화'도 모색해 나간다. 건설 본부는 건설디지털팀을 신설하고, 이를 통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현장관리의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대규모 개발사업을 앞두고 있어, 현장 전문가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대형 개발사업지의 착공 스케줄 및 개발 형태가 구체화 됐다"며 "장기 프로젝트였던 광운대 역세권사업은 설계변경을 거쳐 내년 10월 착공이 예상되며, 용산철도병원 부지개발과 공릉역세권 개발사업은 기존안 대로 올해 3분기 착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유휴부지개발 파이프라인 확장과 수도권 민간정비사업 수혜도 기대된다"면서 "특히 수도권 민간정비사업 시행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2020년 말 기준 외주주택잔고 16.3조원 중 약 85%인 14조원이 정비사업"이라고 덧붙였다.

■G, 여성리더 추가 선임

이번 조직개편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중장기 전략 방향에 맞는 혁신형 인재를 발탁하는 데도 중점을 뒀다. 탁월한 성과를 내는 젊은 인재에게 핵심 보직을 맡기는 등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기반한 인사를 단행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여성 인재 육성에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 온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인사에서도 여성 리더 1명을 팀장 자리에 추가 선임했다. 이로써 전체 31개팀 중 7개 팀을 여성 리더들이 지휘, 그 비중이 23%에 달하게 됐다. 3명의 여성 임원도 회사를 이끌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조직 변화를 통해 디벨로퍼로서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운영 부분의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두려움 없이 변화하고 혁신을 체질화해 미래환경에 대응하고자 하는 HDC그룹의 의지가 반영됐다"며 "새로 개편된 조직을 통해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더욱 고도화함으로써 새로운 도시 모델을 정립하고 미래를 위한 신사업 플랫폼 발굴 노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