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현장경영 재개...예보지분 2% 매각 완전민영화 시동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현장경영 재개...예보지분 2% 매각 완전민영화 시동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1.04.0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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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9일 서울시 중구 소재 우리은행 본점 23층 회의실에서 자회사 임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ㅣ우리금융그룹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9일 서울시 중구 소재 우리은행 본점 23층 회의실에서 자회사 임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ㅣ우리금융그룹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현장경영을 재개하면서 자회사와의 소통 강화를 통해 그룹 결속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손 회장은 자회사들과의 소통을 강화를 위해 4월 한 달간 모든 자회사와 순차적으로 임직원 간담회를 실시하고, 신규 편입 자회사인 우리금융캐피탈과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직접 방문하는 등 현장경영 재개에 나섰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취임 후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집중해 온 만큼, 지주 설립 이후에 편입된 자회사들을 우선 순위로 정하고 지난해 말 한 식구가 된 우리금융캐피탈과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이날 직접 방문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는 영업점 창구에서 직접 예금 상품도 가입하면서 영업 현장의 의견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손 회장은 “최근 새로 시행된 금융소비자보호법을 계기로 기존의 금융 상품 판매관행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며 “모든 자회사가 금소법의 원활한 시행과 조기 정착을 위해 적극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신규 편입 자회사 임직원들에게는 “종합금융그룹 체제에서 최고의 시너지를 내고 업권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한 해로 만들어 달라”고 말하고 참석 임원들과 해당 자회사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 초 손 회장이 그룹체제 3년차를 맞아 새로운 비전과 슬로건을 공표했던 만큼, 모든 자회사 임직원들과의 개별 간담회는 ‘오늘의 혁신으로 내일의 가치를 만드는 금융그룹’이라는 그룹의 비전 아래 전 그룹이 하나가 돼 새로운 슬로건처럼 고객들에게 ‘우리 마음속 첫번째 금융’으로 다가서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금융그룹은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는 대로 손 회장이 자회사 실무급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며, 2분기부터는 기존 자회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그룹체제의 결속을 다져 나갈 계획이다.

■ "완전 민영화 첫 단추 끼워"

우리금융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 지분 2%를 매각하면서 완전 민영화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예금보험공사는 9일 주식시장 개장 전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로드맵'에 따라 우리금융 지분 2%(약 1444만5000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해 공적자금 1493억원을 추가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금융에 대한 공적자금 회수율은 87.9%에서 89.1%로 1.2%p 상승했다.

예보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로드맵 발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것으로 대외적인 약속을 준수하고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를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잔여지분 1차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짐으로써 앞으로 민영화가 조속히 이뤄지고 공적자금 회수가 극대화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향후에도 예보는 로드맵의 이행 등을 통해 민영화가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