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입주 30년..."노후화된 1기 신도시, 스마트도시로 새 정비 필요"
분당 입주 30년..."노후화된 1기 신도시, 스마트도시로 새 정비 필요"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1.04.0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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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자료: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분당·평촌·일산·산본·중동 등 1기 신도시의 노후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대비해 계획 도시의 특성을 반영한 스마트도시 등 새로운 정비 수단을 모색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8일 '수도권 1기 신도시 현황과 발전 방향 모색 보고서'를 통해 "수도권 1기 신도시는 우리나라 도시 개발의 대명사가 돼 이후 개발의 주요 모델이 됐으나, 시대 변화에 따라 사회적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도시 기능향상 관점에서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1991년 9월 입주를 시작한 분당 신도시 시범단지는 2021년인 올해 준공 30년을 맞는다. 분당 이외 4개 도시 역시 늦어도 후년이면 모두 준공 30년이 도래한다. 1기 신도시는 단기간 대규모 주택공급이 일시에 이루어져 노후화의 문제도 대규모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원은 "2021년에는 경과 연수 30년이 도래하는 세대는 5000여세대에 불과하지만, 2022년부터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해 2026년까지 28만호에 달하는 주택이 30년 이상된 노후주택으로 편입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현재도 대량 주택공급의 영향으로 주택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주차, 상하수도 부식, 층간소음 등 주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기 신도시는 여전히 매력적인 주거지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교통 및 교육 여건, 인접지 개발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도시별 상황은 다르다.

분당과 평촌은 40대 이하 인구가 각각 65.5%, 64.2%로 젊은 인구 비중이 높고 소득과 소득 증가율도 높은 편이다. 반면, 일산과 중동은 50대 이상 장년층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추가적으로 노령화가 진행되면 도시 활력이 저하될 것으로 예측된다. 일산의 경우 소득 수준 대비 소득 증가율이 낮고 연체율이 높게 나타났다.

속히 1기 신도시 노후화 문제를 관리하지 않으면 수도권의 양호 주택지 부족 문제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고, (계획 당시와) 달라진 경기 남부권 고용 규모와 질을 수용 가능한 주거지 기능의 유지는 매우 중요한 이슈라는 것이 건산연의 주장이다.

허 연구원은 "(과거에 패러다임을 제시했듯) 수도권 1기 신도시가 도시·주택 정비의 방향성을 보여줘야 하는 의무가 존재한다"면서 "계획도시라는 특성을 고려해 산발적 단지 중심의 정비가 아닌, 스마트도시로의 변화 등 도시 전반의 기능 향상 관점에서 새로운 정비 수단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 공공의 직접 개입은 빠른 편이라 할 수 있으나, 급속하게 진행되는 계획도시의 노후화를 고려하면 지금부터 큰 틀의 논의가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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