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12] LG유플러스, 통신 분야 '탄소경영' 선두주자
[ESG경영-12] LG유플러스, 통신 분야 '탄소경영' 선두주자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1.04.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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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용산사옥ㅣ비즈트리뷴DB​
​LG유플러스 용산사옥ㅣ비즈트리뷴DB​

LG유플러스는 LG그룹의 'Green 2020' 가치 아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네트워크 관련 기기 수가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부문별 기술개발·설비투자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임직원에게는 생애 주기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에도 열심이다. 또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CEO와 이사회 의장을 2018년 8월부터 분리하고, 2021년부터는 전자투표를 채택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LG유플러스는 기후변화 대외평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평가에서 6년 연속 섹터 아너스에 이름을 올렸으며, 동반성장위원회의 2019년 동반성장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에 선정되기도 했다.

■환경(Environment)-통신 섹터 탄소경영 선두주자

LG그룹의 'Green 2020'은 그린 사업장 조성, 그린 사업 강화, 그린 신제품 확대라는 3대 경영목표로 구성돼 있다. 그 기조에 맞춰 LG유플러스도 △경영활동으로 인한 환경영향 최소화와 △환경 친화적 정보통신 기술 개발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네트워크 기기로부터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감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LG유플러스는 기기의 크기를 기존 대비 25% 수준으로 줄이고, 효율성을 기존 90%에서 94%로 높인 친환경 정류기(교류 전력을 직류 전력으로 바꿔주는 장치)를 개발, 4만여대를 도입해 연간 2800만 kWH의 전력 및 CO₂ 배출을 줄였다. 이와 함께 통신 사용 패턴을 분석, 고객의 접속이 없는 장비의 가동을 효율화했다.

부문별 환경 담당자로 구성된 에너지 관리협의체도 운영한다. 이 협의체는 중장기 에너지 관리 목표 달성을 목적으로 관계 데이터를 모니터링 후 이를 취합하는 방식을 통해 에너지 절감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악취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발생원 파악 및 신속한 대응을 진원하는 산업 IoT(사물인터넷) 솔루션도 개발했다. 환경부 지정 22종의 악취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으며 PC, 스마트폰을 통해 관리 가능하다. 이 솔루션은 LG화학 여수공장에 설치돼 근로자의 건강을 증진하고, 주변환경에 미치는 악취의 영향을 최소화해 민원을 절감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원격으로 에너지원을 점검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새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누수 여부를 확인하는 등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량 관리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내 100여개 가입자가 집중된 국사에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할 예정이며, 국사당 약 5%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LG유플러스는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원격으로 사용량을 점검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지난 7일 밝혔다. 사진은 LG유플러스 협력 업체 직원들이 마곡국사에 구축된 외기냉방 시스템을 점검하는 모습.ㅣLG유플러스

이 외에도 에너지 절감을 위한 통신국사 내 외기냉방 시스템(외부 찬 공기를 국사로 유입해 전력 절감) 도입을 확대하고, 네트워크 장비의 전력 효율화 역시 추진한다.

■사회(Society)-6년 연속 동반성장 최우수 기업

LG유플러스는 임직원에게 다양한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보장하기 위해 직원 생애 주기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경청 △배려 △일하는 방식 △일과 삶의 균형 등 총 4개 영역 25개 문항으로 구성된 '인간존중경영 인덱스'를 마련해 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 결과 인덱스는 꾸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회사는 협력사와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 모델을 지향한다.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한 협력사를 대상으로 필요한 자금을 무이자 대출로 지원하며, 2019년에는 28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3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LG유플러스는 동반성장위원회의 2019년 동반성장평가에서 200개사 중 35개사에 불과한 최우수 등급에 선정됐다.

기술 소외계층을 고려해 AI스피커 내에 교통약자용 지하철정보를 제공하고, 장애인 콜택시 호출 등 실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하기도 했다. 또한 시각장애인 전용 음성안내 앱을 소셜 벤처기업과 함께 개발하는 등 혁신 기술에 사회적 가치를 결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안전·보건 관리조직의 구성과 역할을 확정했다. CHO(최고인사책임자)가 총괄하며, △네트워크 △기업 △고객서비스·품질혁신센터 △기타부문(기술·영업부문) 등 4개 조직으로 이루어졌다. 이 조직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활동 및 국제표준인증을 통한 경쟁력 확보, 모바일 기지국 소방시설 개선 등을 맡는다.

황현식 대표는 "안전·보건·환경 경영 관련 사항 개선과 사고, 오염 예방 활동을 최우선 가치로 인식할 것"이라면서 "(이를) 주기적인 이행상태 점검을 통해 발전시키고, 모든 작업에 앞서 안전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배구조(Governance)-투명한 지배구조와 주주환원 노력

투명한 지배구조 구현을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LG유플러스는 이사회 규정과 각 위원회 규정 등 지배구조와 관련된 주요 내용을 전자공시시스템 및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4인으로 구성됐다.

회사는 2018년 8월 이후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 2018년 8월 29일 이사회 결의로 기타비상무이사인 권영수 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이사회는 통신기술 경영회계, 법률 등 특정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사외이사로 구성해 경영진 견제 역할과 함께 특정 이해관계를 대변하지 않도록 했다.

또 2020년 정기주총을 제외한 모든 주주총회를 집중일 이외의 날에 개최해왔으며, 올해부터는 전자투표를 채택했다. 아울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당기순익(별도 기준, 일회성 이익 제외)의 3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도 유지하고 있다.

황현식 대표 역시 이같은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1년 미래 성장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해 LG유플러스의 기업가치를 제고함과 동시에, 추가 재원은 주주환원에 기여해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