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공유] 남아공 진출한 디디추싱, 우버・볼트 잡을까
[승차공유] 남아공 진출한 디디추싱, 우버・볼트 잡을까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4.07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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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Didi Chuxing
출처: Didi Chuxing

중국 대표 승차공유 기업 디디추싱(Didi Chuxing)이 남아공에 진출했다. 디디추싱의 아프리카 대륙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디디추싱이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디디추싱으로서는 첫 아프리카 시장 진출이며, 남아공은 디디추싱이 진출한 17번째 국가가 되었다. 

◼︎ 남아공 진출로 총 17개국서 서비스 운영하는 디디추싱 

지난 2012년 세워진 디디추싱은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중국 승차공유 시장의 독보적인 1위 사업자로 현재 중국 내 400개 이상 도시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전까지 디디추싱 측은 아시아와 유럽, 라틴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대륙 내 16개 국가에서 5억 5천 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디디추싱은 "디디 남아프리카(DiDi South Africa)는 지역사회와 대중교통 산업계가 마주한 도시 모빌리티의 발전 상황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으며, 디디는 자사 플랫폼을 통해 이동의 자유와 편의를 제공하고 새로운 경험을 가능케하고 넓힐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한다"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 남아공 승차공유 선두는 우버와 볼트···현지 정부 규제・드라이버 법적 투쟁에 맞서는 중 

남아공은 굉장히 높은 경제적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다른 아프리카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환경을 갖춘 지역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디디추싱이 여태껏 진출한 시장들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아프리카 승차공유 시장은 우버(Uber)와 볼트(Bolt)가 주도해왔다. 양사는 수백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나, 자주 각국 정부 측의 규제에 맞닥뜨리고 있다. 이들 정부는 자국의 전통적인 택시산업을 보호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디디추싱 역시 이러한 규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우버 남아공 드라이버들은 근로자로서의 권리를 인정받기 위해 우버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2018년 디디추싱이 인수한 브라질 승차공유 기업 99 | 출처: 99
2018년 디디추싱이 인수한 브라질 승차공유 기업 99 | 출처: 99

◼︎ 디디, 자신이 투자한 볼트와 경쟁 예고···"공격적인 시장 확대 기조 유지"

디디추싱의 남아공 진출은 디디의 방향성을 잘 보여주는데, 디디추싱은 전세계를 무대로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투자를 늘리고자 한다. 앞서 지난 2018년, 디디추싱은 브라질의 승차공유 기업 '99'를 인수했고, 디디 측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남미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가장 점유율이 높은 시장은 내수시장인 중국으로, 디디추싱은 2016년 우버의 중국 사업권을 인수한 이후 시장의 8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알리바바(Alibaba)와 애플(Apple), DST, 소프트뱅크(Softbank), 텐센트(Tencent) 등을 주주로 두고 있는 디디추싱은 스스로 또다른 승차공유 기업의 주주이기도 하다. 디디가 진출해있지 않은 시장의 승차공유 기업들인 동남아의 그랩(Grab)이나 미국의 리프트(Lyft), 인도의 올라(Ola)는 모두 디디추싱의 투자를 받고 있다.

주목할 점은 디디가 투자한 또다른 승차공유 기업인 볼트(Bolt)가 바로 남아공 승차공유 시장을 이끌어가는 선두기업이라는 사실이다. 양사는 우버와 함께 남아공을 무대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견되며, 전해진 대로 디디추싱이 영국에서도 조만간 서비스를 개시할 경우, 디디와 볼트는 남아공에 이어 영국에서도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비즈트리뷴=문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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