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삼성전자, 1분기 '어닝 서프'...가전·스마트폰 실적 견인
[실적분석] 삼성전자, 1분기 '어닝 서프'...가전·스마트폰 실적 견인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1.04.0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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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의 성적 부진에도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부가 실적을 견인하면서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7일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65조원과 영업이익 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48%, 44.19% 증가한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8조9000억원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세트 사업부에서 반도체 부진을 매워주면서 실적을 이끈 것으로 예상된다.

■ 반도체는 일시 부진..."스마트폰-가전이 살렸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반도체 사업이 여러 악재가 겹치며 전분기 대비 영업익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텍사스 정전으로 인한 영업 차질로 약 3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8 나노/5 나노 파운드리 수율도 계획 대비 부진했다. 

또 DRAM 1z 나노 공정과 NAND 시안 램프업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도 증가하면서 경쟁사 대비 1분기 부진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다만, 스마트폰과 가전에서 반도체의 부진을 매워주면서 '깜짝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출하의 증가세가, 갤럭시 버즈 등 마진율이 높은 제품들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CE 부문에서도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수혜로 TV와 생활가전이 동반 호조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패널가는 상승했지만, VD 수익성이 유지되며 가전 판매가 유지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분기 모바일과 PC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서버 고객의 구매 재개가 나타나면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또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7600만대, 갤럭시 S21 1000만대 이상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 2분기, 반도체 실적 회복...스마트폰은 부진 전망

2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진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이익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미국 공장의 일회성 비용이 1분기에 반영됐고, DRAM 가격 상승도 2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낸드플래시가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분기 효자 노릇을 했던 세트 부문에서는 다소 부진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스마트폰의 신제품 출시 효과가 없고, 모바일과 가전 부문에서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수율은 결국 시간을 두고 해결될 것"이라며 "다만, 2분기 IM 사업부 실적은 일부 부품의 주문이 줄어들며 1분기 대비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2분기의 경우,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계절성으로 IM 사업부의 일시적 둔화가 가능하다"며 "다만, 메모리 업사이클에 기반해 올 4분기까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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