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SFDR 시행으로 ESG 투자 활성화 기대"
"유럽의 SFDR 시행으로 ESG 투자 활성화 기대"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1.04.0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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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금융기관의 투자 활동에 따른 환경·사회적 영향을 공시하도록 하는 SFDR(Sustainable Finance Disclosure Regulations) 규제를 시행한 가운데 정보의 투명성 개선으로 ESG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5일 강대승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지속가능한 성장에 관심이 커졌지만 그간 빠르게 확대된 ESG 투자에 비해 ESG 정보는 충분히 제공되지 못했다"며, "ESG 투자를 선도해왔던 유럽은 지난달 10일 금융기관의 활동에 따른 환경·사회적 영향을 공시하도록 하는 SFDR을 시행했는데, 금융기관뿐 아니라 개별 상품까지도 ESG 정보 공시를 요구하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도입 초기인 현재는 금융기관의 투자의사 결정 과정에서 ESG 적용 원칙 및 금융상품의 ESG 요소 반영 수준 등 기본적인 정보가 공개될 예정이고, 2023년부터는 매년 금융기관의 전체 포트폴리오와 개별 상품의 실질적인 환경·사회적 영향이 공시될 예정"이라며, "평가 기준, 산출 방법 등을 담은 기술서는 현재 초안이 나온 상태로, ESG 영향력 평가 기준(PAI)과 18가지 의무 공시 사항이 제시돼있다"고 부연했다.

SFDR 도입으로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금융기관과 금융상품이 환경,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할 수 있게되면서 ESG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특히 ESG 금융상품 중에는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 실제로는 친환경과 거리가 있지만 녹색상품인 척 하는 것)이나 지속가능한 성장을 저해하는 기업이 포함되는 경우가 존재했다"면서, "일례로 2020년 미국 내에서 두번째로 많은 자금 유입을 기록한 ESG 펀드인 'iShares ESG Aware MSCI EM ETF'의 구성 종목 상위 20위 안에 루크 오일이 포함돼있다. 루크 오일은 러시아의 정유 및 가스 회사로, 러시아 극지방 유전 개발 일원이기에 ESG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유럽 내 대형 연기금을 포함한 금융기관의 투자를 받고 있는 국내 기업도 글로벌 흐름에 발맞춰 SFDR에서 요구하는 항목에 따른 데이터를 미리 갖춰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아직 금융기관의 ESG 공시 규정이 도입되지 않았지만, 국내 ESG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국민연금은 책임투자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해 금융사에 ESG 정보 공개를 점진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라며, "그 일환으로 2022년 상반기부터 위탁운용사와 거래증권사 선정 시 ESG 요소를 반영할 계획이다. 위탁 운용사 선정 시 책임투자 정책이 있는 운용사에 가점을 부여하고 책임투자 이행 여부 모니터링과 비재무적 요소가 포함된 운용보고서를 요구할 것이다. 또한 거래 증권사 선정 시에는 ESG 관련 기업 또는 산업분석 보고서 발간 실적을 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기관들도 정보공개를 위한 자율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들은 지난달 9일 2050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금융 지지선언식을 갖고 ▲2050 탄소중립 지지 ▲금융 비즈니스 전반에 ESG 요소 통합 적용 ▲국제적인 기준에 맞는 정보공개 노력 ▲투자 대상기업에 ESG 정보 공개 요구 ▲탈탄소 산업으로의 자본유입 노력 ▲기후변화 대응 관련 금융상품 출시 등 6가지 행동지침을 선언한 바 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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