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유경제 명과 암 ①] 공유경제가 몰고 온 ‘IT버블’ 터뜨린 코로나 
[글로벌 공유경제 명과 암 ①] 공유경제가 몰고 온 ‘IT버블’ 터뜨린 코로나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4.03 2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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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uture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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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공유경제가 몰고 온 ‘IT버블’ 터뜨린 코로나 

지난해 세계를 덮친 팬데믹은 인류에게 닥친 위기임에 틀림 없지만, 그 영향력은 저마다 다르게 적용되었다. 여행업계나 외식업계 등과 같이 코로나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산업이 있는가 하면 배달업계나 게임업계는 팬데믹으로 오히려 성장의 기회를 잡았다. 공유경제 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부 공유 서비스는 위축된 반면, 다른 일부 공유 서비스는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코로나가 야기한 공유경제의 명(明)과 암(暗)에 대해 살펴보자.

◼︎ 코로나가 앞당긴 '온라인 전환', 훨훨 나는 IT 기업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에 대한 불안은 '온라인 시장으로의 전환'을 크게 앞당겼다. 그 덕분에 많은 기술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오히려 덕을 봤다. 그 예로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Netflix)나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 같은 경우 폭발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큰 수익을 올렸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팬데믹으로 인해 오히려 불안한 실체가 폭로된 기업들도 생겼다. 'IT 기업'이란 명함과 함께 높은 평가를 받아온 일부 기업들은 팬데믹 속에서 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출처 : 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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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차공유·숙박공유·오피스공유는 모두 타격···같은 IT기업인데 왜? 

주로 승차공유 플랫폼들이 팬데믹 국면의 '패배자'로 꼽혔는데, 대표적으로 세계적인 승차공유 기업인 우버(Uber)와 동남아의 그랩(Grab), 인도 올라(Ola), 중국의 디디추싱(Didi Chuxing) 등이 이에 해당한다.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사람들의 이동이 크게 줄어들었고, 이는 승차공유 기업의 위기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다. 

팬데믹 이전부터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위워크(WeWork) 역시 팬데믹 속에서 또다른 어려움을 맞았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시행하면서 사무실이 이용되지 않았고, 이는 위워크와 같은 공유오피스 기업의 수요를 떨어뜨렸다. 공유숙박 에어비앤비(Airbnb)나 호텔예약 스타트업인 오요(Oyo) 역시 마찬가지로 수요가 크게 떨어졌다. 당장의 손실도 크지만, 무엇보다 기업 성장의 길이 가로막혔다는 점이 치명적이다. 

출처: Airbnb Twitter
출처: Airbnb Twitter

◼︎ 에어비앤비, 온라인 여행·단기숙박 상품으로 빠른 회복 중···손실 줄이는 데에 집중하는 승차공유

이들 기업들은 각각 현금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에 따라 위기 극복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자금 상장이 어려운 위워크의 경우, 얼마 전 올 하반기 스팩상장 계획이 전해졌는데, 지난해 중순경만 해도 '추가 투자 없이는 1년도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쏟아졌다. 승차공유 기업들의 경우 자금 사정이 조금 낫지만, 그나마도 올해까지 굉장히 어려운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리프트(Lyft)와 같은 승차공유 기업들이 운영비용을 최대한 줄여 손실을 줄이는 데에 집중하는 이유다. 

실리콘밸리 공유경제의 아이콘인 위워크와 우버, 에어비앤비 3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에어비앤비의 상황이 긍정적이다. 지난해 미국 내 여행 부문 소비는 42% 하락했고, 코로나19로부터 치명상을 입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 말 상장을 감행한 에어비앤비는 온라인 여행/경험 콘텐츠와 단기 숙박 등을 통해 반등에 성공했고, 비교적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이다. 이코노미스트(Economist)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미국 내 에어비앤비 예약은 2배 이상 늘었는데, 그중 거주지와 가까운(200마일 이내에 위치한) 숙소 예약건이 56%를 차지했다. 올해 1월 말, 에어비앤비 예약은 팬데믹 이전 수준의 70%까지 회복하는 데에 성공했다.

◼︎ 한때 실리콘밸리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공유경제 휘청이자 'IT 투자 광풍' 바람 빠져 

일각에서는 위워크나 우버, 에어비앤비 등이 'IT기업'이라고 자처하고 '디스럽터(Disrupter)'라고 불리며 전통 시장을 흔들어놓았지만, 실상 그 과정에서 이들 기업이 활용한 신기술은 굉장히 미약한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이 다른 IT기업과 달리 팬데믹이 닥치자 큰 위기에 빠져버린 이유라고 지적하고 있다. 우버의 경우 택시산업의 역학을, 에어비앤비는 숙소예약산업, 위워크는 사무실 임대산업의 역학을 그대로 따를 뿐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면이 팬데믹이 닥치자 수면 위로 드러났고, 한때 실리콘밸리의 혁신기업으로 꼽혔던 이들 기업들이 IT업계에 몰고 온 투자광풍 역시 조금씩 바람이 빠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즈트리뷴=문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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