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정책비교③] 육아보육공약, 돌봄 인프라 두배 확충 VS 교육 격차 해소
[서울시장 정책비교③] 육아보육공약, 돌봄 인프라 두배 확충 VS 교육 격차 해소
  • 구남영 기자
  • 승인 2021.04.02 0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돌봄 문제 이슈…"3040 표심 맹점될까"
박영선 후보, "유치원 무상급식· 돌폼 인프라 두배 확충"
오세훈 후보, 교육 격차 해소 "개인별 맞춤 교육 지원" 
왼쪽부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사진제공=박영선, 오세훈 선거 캠프>

코로나19로 인한 돌봄 문제와 저출산율을 해소시키는 '육아보육 공약'이 표심을 움직일까?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복지공약은 어떻게 다를까.  

박영선 후보는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 재임 시절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통해 시장직에서 물러난 경험을 약점으로 삼아 ‘보육과 교육’을 강조하고 있지만, 오세훈 후보는 ‘청년·1인 가구’에 혜택을 주는 공약에 힘을 싣고있다. 

코로나19로 돌봄 ·보육 문제 이슈…"3040 표심 맹점될까"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수업이 확대됨으로써 돌봄 문제, 무상급식 확대,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조성 등 이슈로 떠오르며 교육격차 해소 등이 새로운 과제로 던져졌다.

특히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는 2165개 학교에 100만명에 이르는 학생과 200만명의 학부모가 존재한다. 어린 자녀를 둔 3040 부모들의 최대 관심사는 아이를 믿고 맡길만한 기관을 찾는 것이다.

오 후보와 박 후보 모두 돌봄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들의 해법은 다르다. 

■ 박영선 후보, "유치원 무상급식· 돌폼 인프라 두배 확충"

박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돌봄과 교육의 대전환’을 복지공약의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유치원 전면 무상급식’을 통한 맞춘 보육 공약도 전면에 제시했다.

우선 서울시 공립과 사립, 유치원 소속의 7만 5000명의 어린이에게 중식과 간식, 우유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이 돌봄 걱정 제로’ 5대 공약을 제시했다. 

‘우리 동네 키움센터’와 ‘육아종합지원센터’ 등 보육 지원 기관을 확대하는 방안과  ‘방과 후 돌봄 1:1 맞춤 교사제’를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와 ‘서울 아기 건강 첫걸음’ 등 출산과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공약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영유아 돌봄의 경우 '두 배로' 공약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돌봄 공간에 영아 간격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 

박 후보는 현재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이 33% 수준인데 60% 이상으로 두 배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박 후보는 초등 방과 후 돌봄센터인 우리동네키움센터도 현 200여개 수준에서 서울 시내 425개, 동별 최소 1개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돌봄교사도 두 배 충원하고 야간돌봄을 제공하는 175개 어린이집을 350개까지 2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년 내에 자치구당 500개까지 확대하겠다고 제시했다.

■오세훈 후보, 교육 격차 해소 "개인별 맞춤 교육 지원" 

반면, 오 후보는 'IT를 활용한 지역별 교육 격차 해소'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박 후보의 유치원 무상급식 공약에는 동의했다. 

오 후보는 △온라인 교육플랫폼 운영 △방과후 학교 개편 및 AI 교사 제도 △안심디딤돌 제도 실시 △대학생 연계 멘토 멘티 프로그램 등을 교육 공약을 제시했다. 

온라인 교육플랫폼은 서울시가 직접 교육방송 플랫폼을 개설해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 학원 강사들의 강의를 초중고 학생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지역별 교육격차를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AI 등 IT 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개인별 맞춤 교육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AI 교사를 활용 방과후 학교를 개편해 수준별 맞춤형 보충수업을 진행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교육 소외 계층에 대한 교육을 지원하고 대학생을 멘토와 멘티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주민센터 내에 개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총 425개 동에서 국영수, 예체능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진로진학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그러면서 지역별 격차 해소를 위해 초1부터 고3까지 이용하는 인터넷 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전 자치구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