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우버 합작①] '우티' 출격으로 모빌리티 혁신...전략은?
[SKT-우버 합작①] '우티' 출격으로 모빌리티 혁신...전략은?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1.04.0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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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서린사옥ㅣ비즈트리뷴DB

SK텔레콤과 글로벌 기업 우버가 합작한 법인 '우티'가 출범하면서, 국내 택시 플랫폼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택시 호출 시장의 80%를 점하며 카카오가 주도했던 이 시장에도 첨예한 경쟁 구도의 등장과 함께 소비자들의 선택이 갈릴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티맵모빌리티·우버, "혁신적인 호출 서비스 선뵐 것"

SK텔레콤의 자회사인 티맵모빌리티와 글로벌 승차공유 기업 우버는 합작회사 '우티 유한회사(UT LLC)'가 공식 출범했다고 1일 밝혔다. 양사는 합작법인(JV) 설립을 지난 1월 28일 승인한 바 있다.

두 회사 사명의 앞 글자를 딴 우티(UT)는 'e헤일링(e-hailing) 서비스'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는 차량 공유의 한 종류로, 택시호출 등을 포함해 넓은 의미의 차량 호출 서비스를 통칭한다.

티맵-우버 연합은 티맵택시, 우버택시, 우버블랙 등 각사가 가진 호출 서비스를 하나로 합칠 계획이다. 티맵은 국내 내비게이션 앱 시장을 절반 넘게 보유하고 있고, 우버는 전 세계 900여개 도시에서 축적된 노하우 자산을 가진 회사로, 양사의 결합이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특히 SKT의 티맵모빌리티가 갖고 있는 T맵 택시 드라이버·지도 서비스 및  지도·차량 통행 분석 기술과 우버의 풍부한 플랫폼 운영경험이 더해질 예정으로, 이를 통해 기존보다 더욱 혁신적인 호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우티는 우선 한동안 티맵모빌리티와 우버가 각각 운영하고 있는 택시호출 서비스를 그대로 운영한 뒤, 올해 중 이들을 합친 새로운 통합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양사는 "통합 서비스가 나오기 전까지는 지금과 동일하게 제공중인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티는 올해 중순 티맵택시와 우버 택시를 통합한 새로운 서비스와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으로, 기존 택시 시장을 선도할 △합리적인 운임 체계 △승객과 기사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기능 등을 적용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우버가 우티에 1억달러 이상, 티맵모빌리티에도 5000만달러를 투자하면서, 모빌리티 부문에서 양사간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우티의 최고경영자(CEO)는 톰 화이트(Tom White) 우버 한국 총괄이 내정됐으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 출신의 오명훈 총괄이 맡았다. 오명훈 CFO는 2001년 SK 그룹에 입사해 SK텔레콤 및 SK홀딩스에서 IR, 글로벌 M&A 수행, 터키지사장 등을 역임한 글로벌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톰 화이트 최고경영자는 “새 합작회사로 국내 모빌리티 시장의 새 장을 열어 이용자를 대상으로 선택의 폭을 넓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언급하면서, “우버의 탁월한 기술력과 글로벌 전문성이 티맵모빌리티가 보유한 드라이버, 뛰어난 맵핑 서비스로 구성된 네트워크와 결합한다면 우티는 국내에서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와 혁신을 승객과 드라이버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장동력 '모빌리티' 지목한 SKT...회사 가치 높일까

SK텔레콤은 일찌감치 모빌리티를 새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육성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말 'T맵'을 기반으로 티맵모빌리티를 분사했으며, 이를 필두로 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에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 첫 걸음이 우버와의 동행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티맵모빌리티를 회사의 5대 사업부문으로 재편하고, 내달 말부터 '우티' 택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향후 티맵모빌리티는 사람의 이동 뿐만 아니라, 사물의 이동에서도 국내 1위를 달려갈 것이다. 2025년 기업가치 4조5천억 달성이 전망된다"고 기대했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박정호 사장도 "열심히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결과적으로 우버와의 초협력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플라잉카 시대 선도할 K-UAM 드림팀 인포그래픽ㅣSKT
플라잉카 시대 선도할 K-UAM 드림팀 인포그래픽ㅣSKT

티맵모빌리티는 기존 서비스를 넘어선 새로운 시도에도 나서고 있다. 회사는 차량공유와 렌터카, 대리운전, 주차, 단거리 이동수단 등을 아우르는 할인해주는 '올인원 MaaS' 서비스를 구독형 모델로 출시할 계획이다.

또 국내 모든 차량에 T맵 플랫폼을 설치하고, 이를 통한 플랫폼 사업에도 나선다. 나아가 '플라잉카(하늘을 나는 자동차)' 서비스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로도 눈길을 돌려, 2025년까지 티맵모빌리티 사업가치를 4조5천억 규모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역량 있는 사업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우리나라가 목표로 하는 'K-UAM 로드맵(한국형 도심항공교통)'을 현실화하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앞선 ICT를 기반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모빌리티 인프라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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