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춘호 회장 ③] 준비된 후계작업...농심 2세경영 계열분리 마쳐
[故 신춘호 회장 ③] 준비된 후계작업...농심 2세경영 계열분리 마쳐
  • 박환의 기자
  • 승인 2021.03.28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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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장남 신동원 농심 부회장, 차남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삼남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신춘호 회장이 별세했지만 농심은 경영권 분쟁과는 거리가 멀다.  

농심은 2003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사실상 후계 구도가 정리됐기 때문이다. 장남 신동원 부회장은 최대주주로서 농심 지주사인 농심홀딩스 지분 43%를 보유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농심에서는 부회장이지만 농심홀딩스에서는 2012년부터 회장 직함을 달았다. 지난해 3분기 농심홀딩스 공시보고서에도 신동원 부회장을 회장으로 기재한 바 있다. 

차남인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은 율촌화학 지분 13.93%를 보유하고 있고, 삼남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도 메가마트 지분 56.14%를 보유하며 사실상 계열분리를 마친 모양새다.

■ 준비된 후계작업

농심그룹은 오너일가가 농심홀딩스를 통해 식품사업인 농심과 화학사업인 율촌화학을 경영한다.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은 일찌감치 삼형제에게 각 사업을 맡기며 후계작업을 준비했다.

본격적으로 2세들의 계열 분리가 시작된 것은 2017년부터다. 같은 해 5월 신동원 부회장과 신동윤 부회장은 각각 맡은 회사의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신동원 부회장과 그의 아들 신상렬 씨는 신동윤 부회장이 보유한 농심홀딩스 주식 30만1500주(지분 6.5%)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입했다.

신동윤 부회장과 그의 아들 신시열 씨는 농심홀딩스로부터 율촌화학 주식 207만8300주(지분 8.3%)를 사들였다.

따라서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이 농심을, 차남인 신동윤 부회장이 율촌화학을, 신동익 부회장은 메가마트를 맡게됐다. 오너 3세들 역시 부친 회사의 지배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미 농심 3형제 간 지분 정리는 끝났기 때문에 신춘호 회장의 상속 재산이 남아 있다 하더라도 농심 지배구조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 3세경영은 장남에게

농심그룹은 장자 승계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현재 오너 2세 중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이 농심을 이끌고 있고, 따라서 향후 농심의 3세 경영체제도 신상렬 씨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상렬 씨는 2003년에 농심홀딩스가 설립됐을 때부터 꾸준하게 지분을 증여받거나 매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 1.41%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오너3세들의 지분이 각각 0.3%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동원 부회장의 후계자로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신상렬씨는 최대주주인 신동원 부회장(42.9%), 신동윤 율촌회장 부회장(13.18%), 고모인 신윤경(2.16%) 씨에 이어 4번째로 높은 개인주주다.
 
재계에서는 오너 2세들의 지분정리가 이뤄질수록 3세경영체제의 청사진은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트리뷴=박환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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