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대상그룹, 자매경영 본격화하나
[이슈분석] 대상그룹, 자매경영 본격화하나
  • 박환의 기자
  • 승인 2021.03.27 2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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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령부회장(왼쪽) 임상민전무(오른쪽)
임세령부회장(왼쪽) 임상민전무(오른쪽)

대상그룹 임세령-임상민, 두 딸의 경영행보에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 대상그룹에 따르면, 장녀인 임세령 전무는 지주사 대상홀딩스와 주력기업인 대상의 부회장으로 전격 승진했다. 임세령 부회장(1977년생)은 대상그룹 창업주인 고(故) 임대홍 회장의 손녀이자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장녀다. 재계 일각에서는 임세령 부회장이 동생인 임상민 전무와 함께 '자매경영'에 본격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상민 전무(1980년생)는 지난 2016년 전무에 승진한 뒤, 지난해 3월 주력사업회사인 대상 등기이사(사내이사)에 선임됐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지난 2016년 이들 자매가 동시에 전무로 승진했음에도, 이번 주총에서 임세령 전무만 부회장으로 승진했다는 점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번인사가 다소 의외라며, 후계구도에서 앞서던 임상민 전무의 무게추가 다시 임세령 부회장쪽으로 기우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대상홀딩스는 그룹의 전체 경영 및 투자 전략을 맡고있는 지주사이고, 대상은 식품·식자재 유통 사업을 하고있다. 

임 부회장은 대상홀딩스 전략담당중역과 대상 마케팅담당중역을 동시에 맡게 된다. 대상홀딩스 관계자는 “임 부회장은 그룹 전 계열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전략적 의사 결정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임 부회장은 1998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결혼했으나, 2009년 헤어졌다. 이후 2012년 대상 외식 프랜차이즈 계열사 대상 HS 대표에 선임되며 대상그룹 경영에 합류했다. 임 부회장은 2014년 청정원의 리뉴얼을 주도했고, 2016년에는 대상 마케팅 담당 전무로 승진했다. 그 해 '안주야(夜)'를 선보이며 국내 안주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분보유, 동생 임상민전무가 우위

임세령부회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나, 지분보유 관점에서는 동생 임상민 전무가 여전히 우위에 있다.  지주사인 대상홀딩스의 경우, 임 전무가 36.71% 보유해 최대주주다. 언니 임세령 전무 20.41%, 임창욱 회장 4.09%, 모친인 박현주 부회장 3.87%를 보유중이다. 대상은 대상홀딩스가 39.28%, 대상문화재단 3.82%, 임창욱 회장이 1.18% , 임세령 부회장이 0.46%를 갖고있다. 

대상은 국내 대표적인 종합식품브랜드인 '청정원'을 중심으로 '순창고추장', '햇살담은간장' 등을, '종가집'을 중심으로 김치류 및 두부 등의 신선식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대상, 주력제품의 마진 회복 여부 관건

대상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68억원을 거두는데 그쳤다. 그럼에도 코로나19 관련 격려금 반영 영향을 제외하면, 대체로 시장기대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별도기준 식품부문은 김치·소스류·장류 중심의 원가율 개선이 긍정적이었다. 별도기준 소재부문은 전분당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나(+2%), 달러약세에 따른 라이신 원화 판가하락, 원당 투입단가 상승이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작년 12월부터 주요 원재료인 옥수수 ·원당 투입단가 상승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전사 마진 스프레드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우려 완화에 따른 외부활동 재개로 전분당의 전방수요(음료 맥주)가 점차 회복될 가능성이 높고, 라이신 계약단가가 1분기부터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마진 하락압력을 일부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국내 전분당 산업의 시장 조직을 감안한다면, 원가 상승 부담을 방어하기 위한 가격 전략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올해 내내 전분당을 비롯한 주력 제품의 마진회복이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트리뷴=박환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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