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쌍용양회, 영월 산업폐기물 매립장 추진 중단" 촉구  
진보당, "쌍용양회, 영월 산업폐기물 매립장 추진 중단" 촉구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1.03.2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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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양회 

진보당이 쌍용양회의 강원도 영월 산업폐기물 매립장 추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 쌍용양회공업은 강원 영월군 한반도면 쌍용리 석회석 폐광산 19만1225㎡에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을 추진 중이다. 

진보당은 24일 논평을 통해 "식수 혹은 농업용수로 흘러드는 하천 주변에 국제 규격 축구장 25개 규모이자, 560만㎥​의 폐기물을 매립할 수 있는 산업폐기물 매립장 추진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쌍용양회는 즉각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 또한, 지난 60년 동안 파헤쳐 놓은 공장지역과 폐광지역을 친환경적으로 원상복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당은 "쌍용양회가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건립하려는 일대에는 서울, 충주, 단양, 제천, 영월 주민들이 먹고 사용하는 물로 흘러드는 하천이 있다"며 "이 지역에 산업폐기물로 산을 메우겠다는 쌍용양회의 발상은 시대착오적이고 위험천만하며, 오만하다"고 비판했다. 

진보당은 이어 "무엇보다 석회암 지대는 지하에 파악할 수 없는 균열과 동공이 무수하고 지반의 침하, 함몰 등이 발달하기 쉬워 위험하다. 지하수 역시 오염되기 쉽다. 석회암반 지대에 대규모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설치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진보당은 "그동안 지역 주민들은 쌍용양회의 산업 쓰레기 소각과 그로 인한 오염 물질 배출로 고통을 호소해왔다. 쌍용양회는 지난 60여 년간 고통받아온 주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훼손된 자연환경을 원상으로 복구해도 모자랄 판에 어떻게 해서 또다시 산업폐기물까지 퍼붓겠다는 발상을 할 수 있는가"고 꼬집었다.  

한편 쌍용양회는 지난해 11월 1600억원을 투자해 강원도 영월 석회석 폐광산에 축구장 26배 면적(19만㎡)의 사업장 폐기물 매립지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쌍용양회는 강원 영월군 한반도면 폐광산에 사업장 폐기물 매립지 건설을 승인받기위해 지난 해 6월 원주지방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제출했다. 국내 시멘트업계 1위인 쌍용양회는 사명을 ‘쌍용씨앤이(쌍용C&E)’로 변경했다. 쌍용양회의 대주주는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이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