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인도] '재택근무 확대'에 '공유 가구' 큰 성장
[공유경제-인도] '재택근무 확대'에 '공유 가구' 큰 성장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3.26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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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mallspacebigtas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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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중요했던 '소유'의 개념은 현재에 이르러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얻는 더 나은 '경험'으로 대치되고 있다. 지난해 세계를 강타한 팬데믹으로 세상은 크게 변화했지만, 이러한 경향은 여전하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라는 이름으로 의류, 차량, 공간 등 다양한 대상을 빌려주고 빌려쓰고 있으며, '가구'와 '가전제품' 역시 예외는 아니다. 팬데믹의 여파로 시장이 전체적으로 주춤했지만, 가구와 가전제품 공유시장은 오히려 더 활성화되기도 했다. 

◼︎ '재택근무 확대'로 '사무용 임대가구' 수요 크게 늘어

인도타임즈(TOI)의 보도에 따르면, 컴퓨터 및 노트북 책상과 의자 등을 임대하는 사례가 지난 몇 달간 빠르게 상승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근무 비중이 크게 늘어나자, 재택시 필요한 가구에 대한 수요 역시 늘어난 것이다. 최근 인도의 몇몇 가구 렌탈 기업들의 경우, 아예 '재택근무를 위한 가구 및 가전' 카테고리를 따로 신설했을 정도다. 

한 업체는 푸네(Pune) 지방에서의 매출이 40% 가까이 상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도의 대표 가구임대 서비스인 펄랜코(Furlenco) 측은 사회적 봉쇄 조치 직전 재택근무용 상품 수요가 300% 가까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펄랜코의 경쟁사인 시티퍼니시(CityFurnish)는 코로나 이전 대비 일 평균 주문량이 25% 상승했다. 

◼︎ 코로나로 '불확실성' ↑ 하자 '소유'보다 '공유' 선호하는 경향 높아져 

임대 형식으로 이용하는 '공유가구/가전' 서비스는 일괄적으로 구매비용을 따로 지출하지 않아도 되고, 유지 및 관리를 위해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이용 부담이 적다. 또,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필요한 제품을 선택하기만 하면 배달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팬데믹으로 인해 임시로 재택근무 문화가 활성화된 지금 같은 경우, 이러한 장점은 더욱 부각된다. 재택근무가 지속되는 동안만 가구를 임대하여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감염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크게 늘어나다 보니, 과거에는 필요하다고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가구 및 가전을 찾는 경우도 늘었다. 

출처: smallspacebigtas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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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차원에서 '업무 효율' 높이기 위해 가구 임대 비용 지원하기도 

예전과는 다른 재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사용해본 적 없는 새로운 가구 및 가전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공유가구', '임대가구'를 택하는 경우가 자연스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으로는 팬데믹으로 인해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자 오히려 구매를 통한 완전한 소유보다 임대, 공유 형태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진 것으로도 분석되기도 한다. 

다른 한편, 기업 차원에서 직원들에게 근무를 위한 가전 및 가구 임대 비용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몇몇 대기업의 경우, 팬데믹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재택근무를 강행하면서도 근무 효율과 생산성을 최고로 유지하기 위해 투자하는 것이다. 

사기업의 투자 및 금융 현황을 추적하는 트랙슨(Tracxn)에 따르면, 현재 인도에는 75여개의 온라인 가구임대 스타트업이 존재한다. 대부분이 '구독형'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서비스의 특성상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기보다 오히려 호황을 맞았다. 사회적 봉쇄조치가 진행된 3월부터 5월 사이에는 어떤 배달 건도 수행하지 못했지만, 기존에 서비스를 이용하던 고객들이 지불하는 가구 구독비로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비즈트리뷴=문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