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유경제, 지난해 공유헬스케어 27% 성장..."타깃고객도 개인에서 기업으로"
中 공유경제, 지난해 공유헬스케어 27% 성장..."타깃고객도 개인에서 기업으로"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3.23 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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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nowledge.ckgsb.edu.cn
출처: knowledge.ckgsb.edu.cn

중국 국가정보센터(SIC)의 분석에 따르면, 올 한해 중국 공유경제 시장은 팬데믹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거시경제의 빠른 회복세에 힘입어 10~1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써 중국 공유경제 부문은 5년 연속 연평균 성장률 10%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 공유숙박・오피스, 승차공유 시장은 타격 입었으나 '공유 헬스케어' 큰 성장 

SIC는 지난해 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위기 속에서도 공유경제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군이 엄청난 회복력과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중국의 지난해 공유경제 거래규모는 전년대비 2.9% 증가해 5236억 달러(한화 약 590조 6,200억 원)를 기록했다. 

물론 '공유경제'라고 해서 모두 성장세를 보인 것은 아니다. 공유경제라는 같은 줄기 안에서도 영역별로 팬데믹의 여파가 다르게 나타났다. 가장 큰 성장을 보인 부문은 공유 헬스케어 산업으로 전년 대비 27.8% 커진 시장규모를 자랑했다. 반대로 공유숙박과 공유오피스, 승차공유 시장의 규모는 각각 29.8%, 26%, 15.7% 줄어들었다. 이들 세 분야는 모두 사람들의 외부 활동을 전제로 한 산업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사회가 봉쇄되어 사람들의 활동량이 현격히 줄어들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 팬데믹 속 中 공유경제 산업, '소비자'에서 '기업'으로 타깃 변경 

지난해 중국 공유경제 부문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다. 바로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소비자'가 아닌 '기업'을 대상으로 한 상품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북경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공유숙박 플랫폼 샤오주(Xiaozhu)는 지난해 바이트댄스(Bitedance)의 기업용 솔루션 플랫폼인 페이슈(Feishu)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페이슈에 등록된 기업들의 비즈니스 출장이나 기업의 팀빌딩 활동, 연수 등이 있을 때 숙박을 제공하기로 했다. 

텐센트(Tencent) 산하 유연 고용 플랫폼인 지유신(Ziyouxin)은 팬데믹 동안 커진 기업의 고용 수요에 즉각 반응했다. 지난해 2월, 지유신은 긴급 고용 서비스인 '공유 노동자'를 새롭게 런칭하여 1만 명 이상의 유연 노동자들을 기업과 매칭해 주었다. 광저우원포바이오테크(Guangzhou Wondfo Biotech)와 블루문(Bluemoon), 우마트(Wumart Group) 등이 이를 통해 인력을 확보했다.

중국 승차공유 기업 디디추싱 | 출처: Chixin
중국 승차공유 기업 디디추싱 | 출처: Chixin

◼︎ 포스트코로나 시대, 중국 공유경제 시장은 어떻게 흘러갈까 

SIC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공유경제 플랫폼은 계속해서 몸집을 키워나갈 것으로 보이며, 업계 경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SIC는 보고서를 통해, "팬데믹이 끝났을 때, 기업경쟁의 최고 쟁점은 기업들이 어떻게 고객층을 유지하고 수익성이 있는 혁신을 일구는지에 달렸다. 상품 혁신과 서비스 품질의 상향을 위해 노력이 요구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 위닥터 디지털 의료 컨소시움(WeDoctor Digital Medical Consortium)을 이끌고 있는 판지핑(Fan Jiping)은 포스트코로나시대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을 결합한 고품질 서비스에 대한 시장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위닥터는 텐센트의 원격의료 플랫폼으로 중국 내 원격의료 및 공유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다. 

[비즈트리뷴=문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