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애널리스트데이①] 풀필먼트 구축 핵심...커머스 글로벌진출 본격화
[네이버 애널리스트데이①] 풀필먼트 구축 핵심...커머스 글로벌진출 본격화
  • 박환의 기자
  • 승인 2021.03.18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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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네이버가 지난 17일, 애널리스트데이를 진행했다. 

이날 네이버는 배송·협력을 통한 물류 경쟁력 강화, 전자상거래 등 다양해지는 비즈니스모델 확장, 해외진출 본격화 등의 사업 구상을 발표했다.

■ 풀필먼트 구축이 핵심

애널리스트데이에서 가장 주목받은 키워드는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였다. 

네이버쇼핑은 2025년 국내 E-commerce 시장 점유율 30%를 목표로 하고있다. 네이버는 이를 위한 가장 핵심적인 전략으로 NFA를 제시했다.

네이버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빠른 배송, 신선 배송 등에 역량을 확보한 사업자들과의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CJ 대한통운 및 신세계그룹과의 지분스왑은 이를 위한 준비과정이었다.

NFA는 빠른 배송뿐 아니라 상품에 따른 맞춤 배송을 가능하게 한다. 대한통운과 친환경 메가물류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논의 중이며 2023년까지 빠른 배송 규모를 90배까지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CJ대한통운에 이커머스 본부가 신설됐으며 네이버도 NFA 관련 TF가 운영 중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마트와의 협력으로 도심 거점을 활용하고 부릉, 생각대로 등을 활용해 구매자에게 2~3시간 내에 배송하는 등의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라며 “경쟁사의 빠른 배송과 물류 투자에도 크게 걱정할 이유는 없다”고 평가했다.

■ 커머스 선순환 생태계 확립한다

네이버는 지속적인 판매자 솔루션 강화를 통해 스마트스토어/브랜드스토어의 매출 성장을 지원하고 사업자의 매출 성장이 네이버의 수익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전망이다.

2021년 기준 스마트스토어 거래액 목표치는 25조원(+45.3%)이다. 브랜드스토어 개수는 현재 290개에서 연내 500개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판매자 솔루션을 강화하여 선순환 생태계를 만든다. Ai를 통한 기획전이나 브랜드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며 신제품 개발 솔루션을 제공해 기존 대비 신제품 개발 기간을 9개월 이상 단축시키는 등 다양한 머천트 솔루션을 제공한다.

프리미엄 머천트 솔루션의 유료화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유료화 없이도 브랜드들의 커머스 생태계가 확대되면 브랜딩, 신제품 마케팅에 비용이 투입되며 네이버의 수익이 증대되는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 

실제 중국 타오바오의 SME들과 T몰 브랜드들을 비교했을 때 브랜딩이 중요한 브랜드사들의 수수료가 SME보다 7.5배 많다.

■ 커머스 글로벌 진출 본격화

커머스 부문의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된다. Z Holdings(4689 JP)는 라인과의 경영통합 이후 상반기 내로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라인 메신저에 우선적으로 도입되며 향후 일본 시장에 스마트스토어 시스템이 도입되고 나면 네이버의 기여 부분에 대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고 국내의 우수 SME들의 해외 진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다양한 국내외 물류/커머스 스타트업들에 투자 중이다. 가장 먼저는 동대문 패션 분야의 글로벌 진출이 기대된다. 브랜디, 신상마켓 등과의 협력으로 동대문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며 크로스보더 방식으로 진화시켜 패션 SME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

네이버는 항후 패션 외에도 브랜드력이 있는 SME들의 크로스보더 판매를 지원하며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비즈트리뷴=박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