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여승주 사장 2기 체제..."ESG 경영 강화"
한화생명, 여승주 사장 2기 체제..."ESG 경영 강화"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1.03.1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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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주 대표이사 (왼쪽), 한화생명 사옥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2기 체제에 발맞춰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한화생명은 1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판매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분할과 여승주 사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이날 오전 한화생명은 이사회를 열고 ESG 경영성과 관리 및 관련 전략 추진력 강화를 위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하기로 결의했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이사회 산하에 만들어지며 ESG 관련 주요 정책을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 차원에서 집행하게 됐다. 이를 통해 장기적 관점의 전략 실행이 가능해졌다. 한화생명은 지난 3월 초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지속가능경영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신설로 한화생명은 지속가능금융 실행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금융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과 함께 비재무적 리스크를 더욱 충실히 관리·감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에서 열린 제 7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판매 전문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분할계획서가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약 540여개의 영업기관과 1400여명의 임직원, 2만여명에 달하는 FP(보험설계사)를 보유한 업계 최대 규모의 판매전문회사가 탄생하게 됐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분할등기와 분할보고 총회 및 창립총회의 절차만을 남겨뒀다. 공식 분할기일은 다음 달 1일이다.

또 한화생명은 이번 주총에서 여 사장에 대한 재선임 안건도 최종 결의했다. 임기는 2년이다. 지난해 확실한 실적 개선이 여 사장의 연임 배경으로 꼽힌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412억원으로 전년(587억원) 대비 무려 310.9%(1825억원) 급증했다. 과거 부진했던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지만 손해율 완화와 보장성 상품 확대를 통해 긍정적인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이경근 사업지원본부장 전무와 김중원 컴플라이언스 클러스터 상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사외이사로는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을 재선임하고, 이인실 전 통계청장과 조현철 전 예금보험공사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