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정우 연임①] 2기 체제 본격화..."미래 시장 선점에 방점"
[포스코 최정우 연임①] 2기 체제 본격화..."미래 시장 선점에 방점"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1.03.12 1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최정우 2기 체제'가 본격 가동된다.

12일 포스코는 제53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최정우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오는 2024년 3월까지 3년 동안 포스코를 이끈다.

이날 포스코 CEO추천위원회는 최정우 회장의 연임 배경에 대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포스코의 장기적인 가치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최 회장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혁신과 성장' 드라이브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의 중기 경영 전략은 ▲철강 ▲글로벌인프라 ▲신성장으로 압축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동안 포스코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왔다"며 "최 회장 2기 체제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포스코의 중기 경영전략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포스코
자료=포스코

■ ESG 위원회 신설..."안전과 환경 핵심가치로 선정"

우선, 포스코는 안전과 환경을 핵심가치로 선정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성과 창출에 나선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이날 이사회에서 'ESG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결정했고, 안전투자를 위해 향후 3년간 1조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그동안 지적받았던 협력회사의 잇따른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사업장의 모든 사업자들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발표한 ‘2050 탄소중립’을 이행하기 위한 로드맵과 세부실행계획을 구체화하겠다"며 "CO2 발생 저감기술 및 저탄소 제품의 연구개발과, 제철 부산물 업사이클링을 통한 바다숲 조성, 친환경 규산질 비료 등 에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철강사업 경쟁력 상승을 위해 친환경 솔루션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간다. 특히, 강건재와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등 메가트렌드에 부응하는 제품 및 솔루션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 해상풍력과 태양광발전, LNG추진 선박 등의 친환경에너지 분야와 수소용 강재 솔루션 개발 등도 강화해 미래 신수요를 선점해 나갈 예정이다.

제철공정에서는 AI(인공지능)과 빅데이터(Big Dat)a 등 스마트 기술 적용을 확대한다. 특히 포스코는 그동안 선도적으로 추진해온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자료=포스코
자료=포스코

■ 그룹 계열사 성장도 도모...이차전지 사업 적극 육성한다

포스코는 그룹 계열사들의 성장도 함께 도모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데도 힘쓸 예정이다.

우선, 그룹 사업은 LNG와 식량사업 등 핵심 성장사업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한다. 

계열사별로 포스코에너지가 지난 1월 제6탱크를 착공하는 등 LNG 관련 인프라 확충을 추진한다. 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내년까지 1000만톤 공급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그린·디지털 분야 프로젝트를 주요 타겟으로 한다. 특히, 신재생 발전과 수소 시범도시 등 사업에서 수주 확대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또 포스코는 그룹차원에서 미래에너지로 주목을 받는 이차전지 사업도 적극 육성한다. 포스코는 오는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톤과 음극재 26만톤 생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포스코케미칼은 오는 2023년까지 우선적으로 양극재 12만4000톤, 음극재 12만1000톤의 생산 체재를 갖출 예정이다.

자료=포스코
자료=포스코

■ 수소사업 강화...2050 탄소중립 위해 '박차'

최정우 회장의 2기체제에서는 수소사업도 강화해 나간다. 앞서 포스코는 2050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중장기적 목표로 수소사업의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등 그룹 역량을 결집해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운송, 사용 등 전 수소 밸류체인에서 다양한 사업화 기회를 발굴한다. 

특히, 이미 포스코는 철강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LNG와 부생가스를 이용해 연산 7000톤의 수소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도 했다.

포스코는 이번 중기전략을 통해 오는 2023년 그룹 매출액 102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는 "지난달 현대차그룹과 수소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외 기업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수소 생산 및 추출 핵심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친환경에 대한 사회적 요구 증대, 디지털화 및 신모빌리티 성장이 가속화되는 경영환경의 대전환기를 맞아 포스코는 철강사업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차세대 성장사업 육성에 그룹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ESG 위원회 신설안 등),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등 총 6개 안건이 상정됐다.

최정우 회장은 "도전적인 경영환경에 대응해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한 저원가·고효율 생산 체제를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친환경 차·강건재 등 미래 성장 시장의 수요 선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