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비상 경영체제 돌입
조폐공사, 비상 경영체제 돌입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1.03.0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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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 선언 경영전략회의 모습 ㅣ 조폐공사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가운데)이 위기 극복 대책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ㅣ 조폐공사

지난해 100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한 한국조폐공사가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은 8일 대전 본사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이 시급한 만큼 비상경영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조폐공사는 531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 늘었으나. 142억원의 영업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공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 여행이 제한되면서 여권 발급량이 예년보다 70% 이상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수수료를 0.3%로 대폭 낮추면서 공사 순익도 줄었다.

귀금속 소재 메달(불리온 메달) 영업 관련, 거래업체 매출채권 회수 지연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도 큰 요인으로 꼽혔다.

불리온 메달 수출 파트너인 모 업체는 국제 금값·원화 환율의 급격한 변동과 매출 확대를 위한 무리한 영업 추진 등으로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폐공사는 해당 업체와 변제약정을 맺고 매출채권 회수를 추진하는 한편 6개 비상 경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반 사장은 "경비 절감과 투자 조정 등 경영 합리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며, "창립 70주년을 맞아 거센 도전에 직면한 만큼 경영혁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