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사드위기 심각…中노선 추가 감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사드위기 심각…中노선 추가 감편"
  • 승인 2017.09.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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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관광사업위원회 위원장 취임
▲ 조원태 사장
 

[비즈트리뷴]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15일 중국 사드 타격으로 국내 관광업의 위기를 언급하며 중국 노선 추가 감편 계획을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8차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에 참석해 “최근 국내 관광업은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는 등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사드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여 중국 노선의 추가 감편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중국 노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지할 수 있는 노선은 계속 유지하면서 최대한 방어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종사 파업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추석 예약이 꽉 찬 상태인데, 조종사 노조 파업은 있으면 안된다"며 "조종사 노조와 계속 만나고 있고 대화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의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올해 추석이 10월로 밀리는 바람에 3, 4분기로 연휴 실적이 분산효과로 (3분기는) 작년보다 줄어들 수 있겠지만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이날 조 사장을 제3대 관광산업위원장으로 위임했다.

부위원장에는 김정환 호텔롯데 대표이사를, 신임 위원으로 박인채 한진관광 대표이사와 엄세포 한국호텔전문경영인협회 회장, 김영문 메이필드호텔 사장, 도중섭 SK네트웍스(주)워커힐 호텔총괄 등을 선임했다.
  
2009년 출범한 대한상의 관광산업위는 항공·여행사·호텔 등의 관광업계 대표 총 33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관광산업의 당면과제를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조 사장은 이날 취임 인사말을 통해  "무엇보다 관광업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일부 업종이나 특정 업체가 아닌 여객, 숙박, 여행 등 관광업계 전체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며 “대한상의 관광산업위가 관광업계의 민간 구심점이 되어 위기극복에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5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정형화된 관광상품에서 벗어난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