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안타증권은 8일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올해 4분기 카카오뱅크의 상장을 가정해 목표주가를 기존 9만8000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공모 시가총액은 10조원(주당 2만4531억원), 증자 비율은 약 20%로 이에 따른 상장 시 인식하는 일회성 영업외수익은 약 4100억원"이라며, "지난해 분기당 100억원 수준에서 머물던 기여 이익은 올해 150억원대, 상장 이후인 2022년에는 300억원대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뱅크는 2022년 말까지 여신 53조원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증자 후 자본이 5조원이 된다는 것의 의미는 지금까지 진행했던 증자들보다 훨씬 큰 규모의 자본 확대가 이뤄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자본 대비 총 여신의 비중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좀 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이번 카카오뱅크 상장이 100% 제3자 배정으로 이뤄진다는 가정에 따르면 한국금융그룹의 지분율은 점점 하락하기 때문에 기여 이익의 증가폭은 이보다 적겠으나, 성장을 지속할수록 금액은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며, "또 거래대금이 급격하게 하락하는 최근의 상황이 지속될 경우 찾아올 수 있는 증권업의 불황기에 한국금융지주가 내세울 수 있는 타사와의 차별화된 수익원으로도 자리잡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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