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신한 제외한 4대금융, 배당성향 20% 당국 눈높이 맞췄다
[이슈분석] 신한 제외한 4대금융, 배당성향 20% 당국 눈높이 맞췄다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1.03.05 1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금융지주가 5일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2020년도 배당성향을 20%로 결정하면서 신한금융을 제외한 4대 금융은 모두 당국의 배당 제한 권고안을 수용하게 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우선주 1주당 36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2600억1637만원이며 배당성향은 20%다.

앞서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금융지주회사와 은행이 예년보다 배당을 줄여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지주회사와 은행에 배당성향 20% 이내를 권고했다.

권고를 받은 5대 금융지주 가운데 KB·하나금융지주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배당성향을 20%로 축소해 배당금을 16∼20% 정도 깎았고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도 배당성향을 20% 수준으로 결정했다. 신한금융지주만 금융당국 권고를 넘어선 22.7%로 배당성향을 결정했다. 

KB금융은 지난 4일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통해 주당 배당금은 1770원으로 의결했다. 2019년의 2210원 대비 20% 적은 수준이다. 보통주 배당금 총액은 6897억원이다.

이환주 KB금융지주 부사장은 "배당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스럽다"면서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격 흡수능력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는 당국의 권고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하반기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적극적으로 주주 환원 정책을 개선할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과 소각, 중간배당 등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해 적정한 시기에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5일 배당 성향을 20%, 주당 배당금을 1350원(중간배당금 포함 1850원)으로 결의했다. 배당 성향 축소로 주당 배당금은 2019년 대비 16% 감소했고 보통주 배당금 총액은 5394억원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 및 시장 불확실성,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권고안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4대 금융 중 유일하게 신한금융만이 당국이 권고한 수준보다 다소 많은 배당을 결정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전날 이사회를 열고 2020년도 기말 배당금을 주당 150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통주 배당금 총액은 7738억원, 배당성향은 22.7% 였다. 이는 2019년도 25.97%보다 낮지만 금융위가 순이익의 20% 이내로 배당할 것을 권고한 수준보다는 높다.

신한금융의 이러한 결정은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당국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한 만큼 금융기관의 배당 정책은 자율에 맡긴다고 한 기준을 근거로 결정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기업은행의 경우 배당성향을 29.5%로 결정했는데 이는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정부가 손실을 보전한다는 이유를 들어 권고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4일 전날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471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3729억원으로 지난해 기업은행의 별도 당기순이익(1조2632억원)을 감안하면 배당성향은 29.5%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의 지분 59.2%를 가진 최대주주인 기획재정부가 받게될 배당금은 2208억원이 될 전망이다. 2019년도 실적에 대해 기재부가 가져간 배당금 1662억원보다 약 550억원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