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근무 트렌드...‘공유오피스’ 자리는?
변화하는 근무 트렌드...‘공유오피스’ 자리는?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3.0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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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e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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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근무형태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자 어떤 부서 또는 기업에서는 직원들을 사무실로 복귀시켰고, 또 어떤 곳에서는 팬데믹과 별개로 재택근무를 지속하기로 했다. 

◼︎ '재택근무' 두고 나뉘는 선호도...골드만삭스, "곧 바로잡아야 할 일탈" VS 코인베이스, "사무실 불필요"

직원들을 복귀시키자는 쪽, 즉, '근무는 사무실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는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솔로몬(David Solomon)은 상주하는 직원 수가 코로나19 이전보다 훨씬 줄어들었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했다. 뉴욕과 런던에서 사무실에 출퇴근하는 직원 수는 코로나 이전 대비 25% 가량 줄어들었고, 유럽에서는 35%, 아시아권에서는 50% 이상 줄어들었다.

솔로몬은 "골드만삭스의 '혁신적이면서도 협력적인 도제식 사내 문화'는 재택으로는 이룰 수 없는 것"이라며, "재택근무 트렌드는 우리에게 결코 이상적이지 않고 새로운 기준이 아니며, 가능한 빨리 바로잡아야 할 일탈 현상일 뿐"이라고 밝혔다.

반대로 가상화폐기업인 코인베이스(Coinbase)는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본사 건물을 팔아치웠다. 솔로몬과 대비되게,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사무실이 생기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한 필수요소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코인베이스뿐만 아니라, 그보다 훨씬 격식을 차리는 업계 기업들 역시 비슷한 입장을 견지한다. 영국 금융 그룹 HSBC는 최근 사무실 규모를 40%까지 축소할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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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 재택근무는 '공유오피스'에 악재일까, 기회일까?

떠오르는 재택근무 트렌드와 이를 둘러싼 논쟁은 공유오피스 기업들엔 어떤 의미일까?

모든 직장인들이 가정에서 근무할 경우, 분명 이는 공유오피스 기업에 '악재'다. 하지만, 사옥으로 출근하는 것과 가정에서 근무하는 것 그 사이 어디쯤이라면 공유오피스 기업은 오히려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재택 문화와 기존의 통근 문화가 공존할 경우, 사옥의 규모가 과거보다는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고 그만큼 사옥의 중요성도 이전보다는 적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관리 및 처분이 훨씬 용이한 공유오피스를 찾는 기업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재택 문화가 주류 문화로 자리잡는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100% 가정에서만 근무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개인적인 사무공간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더 늘어날 수도 있고, 상황이나 조건에 맞게 유동적으로 공간을 이용하길 원하는 기업은 분명 존재할 것이고, 개인적인 사무공간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공유오피스 기업으로서는 어느 쪽이든 살아남을 뿐 아니라 더 번성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 IWG CEO 마크딕슨, "재택근무 완전히 자리잡을 것...별개로 만남의 장소는 필요"

공유오피스 기업 IWG 최고경영자 마크 딕슨(Mark Dixon)은 최근 시스코(Cisco)와 스테이플스(Staples)를 비롯한 큰 규모의 클라이언트들을 새로 확보하고, 기존 고객들을 다시 IWG 오피스에 유치하느라 바쁘게 보내고 있다. 마크 딕슨은 "예상컨대, 향후 5년 또는 10년 내에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통근'이 무엇인지 설명하게 될 것"이라며, 사옥으로 출퇴근하는 기존 문화가 아예 사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사람들은 여전히 직접 대면하길 원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만날 주요 장소가 필요할 것이라고 딕슨은 주장한다. 승차공유 우버(Uber) 앱과 같은 앱을 통해 사람들이 모일 적합한 장소를 고르는 날이 올 것이라는 것. 그의 예견에 따르면, 재택근무 트렌드가 더욱 확산되고 공고히 자리를 잡게 되면 오히려 공유오피스 플랫폼이 설 자리가 더 확실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비즈트리뷴=문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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