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언택트 플랫폼 투자집중.. '흑자전환 성공’
손정의 소프트뱅크, 언택트 플랫폼 투자집중.. '흑자전환 성공’
  • 문경아 기자
  • 승인 2021.03.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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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he straits times
출처: the straits times

쿠팡이 뉴욕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주요 투자자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주목받고 있다.  수년간의 투자실패로 고전하는 소프트뱅크가 쿠팡 투자로 잭팟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글로벌투자업계는 바이러스 시대의 언택트 사회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달스타트업에 투자금이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일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소프트뱅크가 배달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언택트 흐름 속에 음식배달업체 도어대시에 투자하면서 100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 측은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200억달러에 가까운 엄청난 경영손실로 위기를 겪었으나, 1년만에 회복세로 돌아섰다”며 “언택트 시대에 초점을 둔 플랫폼 투자행보는 당분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는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되는 쿠팡의 최대 수혜자도 소프프뱅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쿠팡이 NYSE 상장을 공식화하면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그룹 이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
 

 

출처: pymnts
출처: pymnts

손 회장의 소프트뱅크그룹 비전펀드는 쿠팡에 2015년과 2018년 두차례에 걸쳐 약 27억달러(약 3조원)를 투자했고, 쿠팡 지분 약 39.4%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뉴욕증시 상장 이후에는 비전펀드의 지분율은 33.1%로 조정될 예정이다. 최종 공모가격은 10일(현지시간) 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희망 공모가를 주당 27~30달러로 산정했다. 쿠팡은 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주식 1억2000만주(신주 1억주+구주 2000만주)를 처분, 최대 36억 달러(약 4조 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팡의 뉴욕증시 입성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기업가치가 500억 달러를 웃돌게 되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쿠팡 지분가치도 190억 달러(약 21조원)로 치솟게 된다. 투자에 나선지 6년 만에 7배의 수익을 내는 셈이다. 

소프트뱅크는 약 6년 전부터 쿠팡 지분을 사들였다. 

소프트뱅크는 쿠팡을 통해 올해 상반기중 경영회복세를 완전히 굳혀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쿠팡상장을 계기로, 투자이익은 물론 '투자의 귀재'라는 명성을 다시 회복하게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시대의 언택트 사회현상은 배달과 온라인 플랫폼 투자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쿠팡에서 성공한 것은, 산업변화의 장기적 변화를 미리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비즈트리뷴=문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