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등교 앞두고 기대감 나타내는 유업계...남양유업은 돌파구 찾을까
[이슈진단] 등교 앞두고 기대감 나타내는 유업계...남양유업은 돌파구 찾을까
  • 박환의 기자
  • 승인 2021.03.04 1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업계에게 지난해는 힘든 한 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급식 우유 매출 급감은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영업손실 7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95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줄며 1조원 선이 무너졌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8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99억원으로 4.1%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결산 공시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란 분석이다.

급식 우유의 비중이 작은 매일유업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이 1조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4분기에도 큰 하락이 없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33% 증가한 1조45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 신학기 개학으로 기대감 큰 유업계

급식우유는 연간 1800만개가 소비된다. 약 2500억원 규모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등교를 하지 않으면서 유업계는 급식우유 급감으로 매출에 타격을 받았다.

급식우유 시장은 서울우유협동조합이 50%, 남양유업이 35%로 전체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급식우유로 계약한 물량의 30%밖에 납품하지 못해 500억원 가량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남양유업은 계약물량의 25%만 납품하여 400억~500억원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급식 부문의 매출 비중이 작은 매일유업은 타격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일부터 개학 연기 없이 새 학기 등교가 시작됨에 따라 유업계는 기대감에 차 있다.

유업계는 보통 연말이 되면 학교들과 이듬해 우유급식 물품 입찰계약을 완료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지난달까지 급식우유 예약 입찰이 이어지면서 공급 수량 변동은 현재까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교육부가 3월 정상 등교를 하고 이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한 만큼 지난해보다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타격 큰 남양유업 돌파구 찾을까

남양유업은 가장 큰 부침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급식 우유 매출 감소의 타격이 크다고 해도 남양유업은 2016년부터 꾸준히 실적이 감소했다.

2016년 1조2393억원이었던 매출은 2019년 1조308억원까지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같은기간 418억원에서 4억원으로 급락했다. 

업계에서는 남양유업이 그동안 각종 사건사고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은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경쟁사인 매일유업을 비방한 혐의로 10월 검찰에 기소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2013년 대리점 갑질 사건, 이물질 사건, 남양유업 창업자 외손녀 황하나 논란 등으로 회사 이미지가 실추된 바 있다.

이미지 악화와 함께 매출 비중이 우유와 분유에 치우친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남양유업은 우유류가 53%, 분유류는 20%로 전체 매출의 70%이상을 차지한다. 

이에 남양유업은 올해 조직을 개편하고 사업을 발굴하고, 친환경 경영을 강화해 이미지 개선에 힘쓰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남양유업은 영업본부 산하 이커머스팀을 이커머스 전략실로 승격해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한다. 또 미래전략본부의 전문인력을 확대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한다.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해 가정간편식, 신선이유식과 성인식, 단백질시장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상생활동과 사회 공헌활동도 활발히 이어 가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목표 이익 달성시 사전에 계약한 대로 나눠 갖는 성과 분배 제도인 협력이익공유제를 국내 최초로 지난해 5월 시행했다.

최근에는 친환경 이슈에 따라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기 위해 ‘Save the Earth’ 캠페인을 진행하며 빨대 없는 팩우유, 비플라스틱 장난감 제작에 동참한 바 있다.
 

[비즈트리뷴=박환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