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공유 에어비앤비, 2020 4분기 선방했다..."점진적 여행수요 회복" 확신
숙박공유 에어비앤비, 2020 4분기 선방했다..."점진적 여행수요 회복" 확신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1.02.2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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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세계 최대 숙박공유 서비스업체 에어비앤비가 예상치를 뛰어넘은 4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26일(현지시간)주가는 급등했다. 장중한때 17%나 상승했다. 

에어비앤비는 2020년 4·4분기에 매출 8억5900만달러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전년 4분기에 비해 22% 줄었으나,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경쟁사들에 비해서도 2배 가까운 회복세를 보여줬다는 호평이 나왔다. 경쟁사인 부킹닷컴(부킹홀딩스)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63% 급감했고, 익스피디아그룹은 67%나 줄었기 때문이다. 

에어비앤비는 GBV(Gross Booking Value, 총 예약금액)의 경우, 59억달러(-31%)를 기록했다. 특히 조정 EBITDA는 -2,100만달러를 기록, 손실폭 대폭 감소했다. 2019년 4분기의 경우 -2.7억달러나 냈다. 코로나 이후 실시한 엄격한 비용 통제 효과로 해석된다. 다만, 순손실은 IPO 관련 비용과 28억달러 규모의 주식보상비용이 반영되어 39억달러 기록했다. 

NH투자증권 임지용 연구원은 "에어비앤비 2020년 연간 실적은 코로나19의 2차 확산과 여행 제한으로 전반적인 타격이 불가피했다.  다만, 2분기부터 북미 지역 중심으로 Domestic 및 단기 여행 수요가 회복됐고 2020년 4분기는 2019년 4분기 수준에 근접한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영국,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지역 국경봉쇄와 여행 제한 지역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4분기부터 프랑스 지역에서 락다운 해제와 연휴 관련 여행 수요 회복이 관찰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2021년 1분기 GBV(총예약금액)는 기저효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서는 개선되겠지만 2019년 1분기 수준보다는 낮을 것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임을 감안할 때 연중 가장 낮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백신보급 속도가 여행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구체적인 2021년 실적 가이던스는 보류한다"고 했다. 임 연구원은 "다만, 점진적인 여행 수요 회복을전망하기 때문에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을 보일 것이며, 특히 하반기에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웰스파고의 브라이언 피츠제럴드는 에어비앤비에 대해 " 실적전망은 긍정적이다. 다만, 팬데믹이 사라지면서 수요공급 요소와 경쟁력이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BTIG리서치의 제이크 풀러는 "올해 안전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전통적인 숙박시설에 비해 대체 성격인 숙박서비스업체에 대한 선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출처=NH투자증권 

에어비앤비측은 "2021년 여행 수요 회복을 전망하고 있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 핵심 서비스의 End-to-End 경험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임 연구원은 "탄력적인 여행 수요 회복에 대응하기 위해 더 많은 호스트를 유치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본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전반적인 비용통제 효과가 이루어지면서 2021년 수익성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모든 범주에서의 비용이 하락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30% 이상의 EBITDA 이익률을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여행 수요 회복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비, 비용통제로 인한 수익성 개선 흐름이 긍정적"이라며 에어비앤비에 대한 긍정적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비즈트리뷴=김민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