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임기 만료 앞둔 한국증권금융 사장직...관피아 논란 '솔솔'
[이슈진단] 임기 만료 앞둔 한국증권금융 사장직...관피아 논란 '솔솔'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1.02.25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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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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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완규 한국증권금융 사장의 임기가 오는 3월 11일 만료되는 가운데 차기 후보자로 금융위원회 출신들이 물망에 오르며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증권금융 관계자에 따르면 증권금융은 지난 10일부터 26일까지 차기 사장 후보 공모를 진행 중이다. 증권금융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접수된 후보자들의 서류 심사 및 면접 심사를 거쳐 정완규 사장의 임기 만료일인 3월 11일 이전에 최종 후보자 선정을 마칠 예정이다.

현재 차기 사장 후보로는 ▲윤창호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최훈 금융위 상임위원 ▲김태현 금융위 사무처장 ▲이명순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윤창호 원장이 차기 사장에 선임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 사장도 증권금융 사장으로 취임하기 전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을 지냈다.

그동안 증권금융은 내부 승진 인물이 경영진을 맡은 전례가 없어 이를 두고 내부에서는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2006년 선임된 이주형 전 사장부터 현 정완규 사장까지 전직 금융위 출신들만이 줄지어 사장직을 거쳐갔다.

지난 2015년 차기 사장 공모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지원 전 사장(당시 금융위 상임위원)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퍼지며, 증권금융은 노조와 심각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2018년 정완규 사장이 취임할 당시에도 노조와의 갈등은 피할 수 없었다. 증권금융은 정지원 전 사장 퇴임 후 4개월 간 사장자리를 공석으로 뒀는데, 당시 노조는 "사실상 정부 입김으로 정지원 전 사장이 임기 만료 전에 거래소 이사장으로 가는 '인사 단절'이 일어났다며, 이런 사례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내부 전문가 출신이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원 인사의 낙하산 논란은 증권금융 뿐만이 아니다.

정지원 현 손해보험협회장이 한국거래소 이사장 재직 중 손보협회장으로 자리를 옮겼을 당시 역임했던 보직 중 보험 관련 업무는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점에서 다소 의아하다는 의견이 팽배했다.

정 회장이 떠나면서 공석이 된 거래소 이사장직은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정책국장 등을 거친 손병두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차지했다. 낙하산 돌려막기라는 노조의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거래소 노조는 "거래소 이사장 자리가 각종 금융협회 인사에서 밀려난 낙하산을 위한 자리일 뿐, 이번 이사장 추천 과정에서도 공정성은 없었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SGI서울보증도 지난해 유광열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차기 사장으로 내정하면서 관피아 논란이 일었다. SGI서울보증은 김상택 전 사장을 제외하고 줄곧 관료 출신들이 대표직을 수행해왔다. 금융권을 두고 관피아 논란이 짙어지면서 관련업계는 김 사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봤지만, 예측을 깨고 관료 출신인 유 사장이 자리를 꿰찼다.

이처럼 금융권의 낙하산 인사 논란이 재점화된 가운데 이번 증권금융 차기 후보를 두고 아직은 노조의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금융위 출신에 대해 내부적으로 불만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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