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배송만족도 높은 쿠팡...이커머스업체들 물류시스템 강화한다
[이슈진단] 배송만족도 높은 쿠팡...이커머스업체들 물류시스템 강화한다
  • 박환의 기자
  • 승인 2021.02.25 2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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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새벽배송 만족도 1위를 기록하며 소비자의 호평을 얻었다.

24일 소비자원 조사결과 쿠팡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쟁사인 SSG닷컴과 마켓컬리를 가볍게 제쳤다. 

쿠팡은 국내 이커머스 업체 중 가장 큰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전국 30곳에 100개가 넘는 물류센터가 있다. 쿠팡은 그동안 적자를 감내하고도 지속적으로 물류센터에 투자를 해왔다. 그 결과 국내 인구의 70%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11km(7마일) 이내에 살며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쿠팡은 풀필먼트센터를 설립해 배송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1조원 이상 풀필먼트 센터 설립에 투자할 계획이다. 쿠팡은 모든 주문에 대해 전국에서 당일 배송이 이뤄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 CJ와 손잡은 네이버 풀필먼트 강화한다

쿠팡이 로켓배송으로 시장을 점유해 나가자 이커머스 업체들이 쿠팡을 따라잡기 위해 물류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당일 배송 서비스를 선보기로 했다. 네이버가 선보일 서비스는 '오늘도착 서비스'다.  오전 10시안에 주문한 상품은 그날 오후에,  오후 2시안에 주문할 경우 그날 저녁에 배송한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이미 지난해 CJ대한통운과 지분스왑(3000억원)을 맺으며 손을 잡았다. 이로써 네이버는 약점으로 지적됐던 물류 서비스를 보완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이 향후 집중할 사업은 풀필먼트 시스템이다. 풀필먼트란 이커머스 입점 업체들이 물건을 창고에 갖다 놓기만 하면 포장부터 배송까지 직접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양사는 올해 안으로 풀필먼트서비스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네이버의 이런 움직임은 쿠팡의 로켓배송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11번가·롯데온도 배송 역량 강화해

11번가는 우정사업본부와 손잡고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11번가는 우체국과 함께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체국은 전국에 물류망을 보유하고 있어, 11번가는 기반시설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상반기 중에 우체국 물류센터를 활용해 익일배송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11번가는 이와함께 근거리 물류플랫폼  바로고와도 손을 잡았다. 바로고는 전국 1000여곳에 지사를 두고 있고, 라이더 5만4000여명을 확보하고 있다. 11번가는 이번 투자로 물류거점을 활용해 근거리 배송에 대한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온은 주문 후 2시간 내 배달하는 바로 배송을 전국 15개 롯데마트 매장에서 해왔다. 롯데온은 릴레이 배송사업도 지난달 말부터 돌입했다. 롯데온은 릴레이 배송이 안착되면 바로 배송으로 소화했던 물류 양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트리뷴=박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