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코나 EV 리콜 여파...현대차 고객 '신뢰'↑, LG엔솔 '일시적' 타격
[이슈분석] 코나 EV 리콜 여파...현대차 고객 '신뢰'↑, LG엔솔 '일시적' 타격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1.02.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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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코나 EV 등 전기차의 리콜 규모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모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 생산제품 가운데 일부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일부 배터리 제품에서 화재발생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현대차의 리콜 규모는 국내와 해외를 포함해 약 8만대가 넘어설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협의를 거쳐 리콜 비용을 반영할 예정이다.

■ 현대차, '배터리' 이슈 마무리...이제 '아이오닉5'에 집중한다

현대차는 이번 선제적인 리콜 결정으로 그동안 부담이었던 '배터리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아직 인과 관계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시점에서 리콜을 결정하면서 고객 보호에 대한 현대차의 대외 신뢰도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 입장에서는 이러한 상황에서의 결정이 기업 이미지 훼손과 재무적 부담을 동시에 가져올 수 있는 결정이었기에 더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첫 모델인 아이오닉5의 출시를 앞두고 불확실한 마케팅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아이오닉5의 예약 판매가 본격적으로 돌입하면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리콜 결정이 비용 부담에 대한 확대 가능성이 낮다"며 "현대차는 생태계 전환 국면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시킬 전기차 플랫폼의 확장성을 중요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대차의 이번 결정은 기존 전기차 고객 및 미래 잠재 고객에게 품질과 고객 안전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행동으로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EV 및 자율주행 등 미래기술을 가진 업체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현대차의 아이오닉5 출시는 이러한 흐름에 가속도를 붙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LG엔솔, 화재 원인 규명에 시간 필요할 듯..."추가적인 부담은 없다"

이번 리콜 관련 이슈는 LG에너지솔루션에게 결국 1회성 요인이기 때문에, 큰 방향성은 달라진 것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국토부에서 지적한 셀 내부 정렬 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결국 국토부에서는 아직 화재와 관련해 명확하게 배터리셀 문제라를 결론을 낸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외에도 업계에서는 GM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사용해 추가적인 이슈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다만, GM이 최근 Bolt 화재 원인과 관련해 문제를 조기 진단 하고 100% 충전 기능 복원할 수 있는 S/W를 검증하는 과정에 있음을 밝히면서 부담이 줄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나 EV 등 교체로 1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양사가 이미 작년 4분기에 2000억원을 반영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추가 충당금은 약 8000억원 내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적인 배터리 교체 비용 반영과 부담 가능성이 생길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