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깜찍한 '마이크로카', 차세대 승차공유 이끌까
[공유경제] 깜찍한 '마이크로카', 차세대 승차공유 이끌까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2.25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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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russels Times
출처: Brussels Times

차량공유부터 자전거공유, 스쿠터공유, 킥보드공유, 화물차공유 등에 이르기까지 공유모빌리티 서비스는 다양한 형태로 탄생하고 발전해왔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카' 공유 서비스가 각광받으며, 차세대 승차공유 업계의 판도를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안전'과 '지속가능성', '주차공간'이 공유모빌리티 종류 선택시 큰 영향 미쳐

사람들은 '편리'하고 '신속'하며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동수단을 찾는다. 최근에는 여기에 한 가지 조건이 더 붙었다. 바로 '안전(건강)' 문제다. 팬데믹의 여파로, 사람들은 이동 수단을 선택할 때 '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에 대해 고려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또 한편으로는 '안전(건강)'에 대한 우려가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환경은 인류의 안전과 보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상품 구매 혹은 서비스 이용시 '지속가능성'을 따지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이동 거리가 짧고 혼자 이용할 땐 자전거나 킥보드를 주로 이용하고, 반대로 이동 거리가 길고 여럿이 움직일 때 혹은 실을 짐이 있을 때 승용차 공유 서비스를 찾을 거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 차량공유 시장에서 사람들은 이동 거리와 무관하게 승차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향이 강하고, 이용자 수가 1인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오히려 사람들의 공유 이동수단 선택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공간'의 문제였다. 주차할 공간이 마땅치 않거나 도심 속 교통체증이 심할 때 차량 이용을 꺼리는 경우가 더 많다는 의미다. 

◼︎ 자전거・킥보드와 승용차 사이···일반 차량 1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 마이크로카 2대 주차

바로 이런 점들 때문에 '마이크로카'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카는 킥보드와 스쿠터, 자전거 등과 차량(승용차) 사이 지점에 위치해 있다. 마이크로카는 보통 2인승이고 작은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며, 자전거나 킥보드 등보다는 이동거리가 훨씬 길면서 탄소배출량은 차량보다 훨씬 적거나 없다. 이름 그대로 차의 부피가 작아, 일반 차량 1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 마이크로카 2대가 주차 가능하다. 

출처: Consumer Reports
출처: Consumer Reports

◼︎ 마이크로카에 눈돌리는 승차공유 플랫폼···북미 지역 카셰어링 중 '마이크로카 이용'이 대다수

몇몇 기업들이 이 마이크로카에 주목하여, 기존에 운영 중인 승차공유 서비스에 마이크로카를 포함시키기도 하고, 아예 마이크로카 공유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룹르노(Groupe Renault)는 공도에서 운행할 수 있는 전기마이크로카의 원조격인 트위지(Twizy)를 만들어냈다. 몇몇 국가에서는 이미 이 트위지 모델을 기반으로 승차공유 및 임대 사업모델을 시범운영했다. 일본 닛산(Nissan) 역시 지난 2017년 일본에서 이 트위지를 기반으로 비슷한 시범사업을 운영했다.

최근에는 카셰어링 서비스 프리투무브(Free2Move)가 시트로엥(Citroen)의 아미를 서비스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켰다. 다른 차량과 달리 이 아미는 운전 면허 없이도 빌릴 수 있고, 법적 운전 허용 나이보다 어린 미성년자도 운행할 수 있다. 세계 최대 카셰어링 서비스 중 하나인 셰어나우(ShareNow)는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또다른 마이크로카인 스마트포투(SmartForTwo) 공유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북미지역에서는 전체 이용건수 중 스마트포투가 대다수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비즈트리뷴=문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