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코나 EV 화재 원인 '배터리 셀 불량'으로 가닥...LG엔솔 "직접적 원인 아니다"
[이슈진단] 코나 EV 화재 원인 '배터리 셀 불량'으로 가닥...LG엔솔 "직접적 원인 아니다"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1.02.2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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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코나 전기차(EV)의 화재 원인이 배터리 셀 제조과정에서의 불량으로 가닥이 잡혔다. 국토부는 다음달 29일부터 고전압배터리시스템(BSA)을 모두 교체하는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 현대차 리콜 규모 8만대 넘어...1조원 비용들 듯

현대차의 전기차 리콜 규모는 8만여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리콜 대상은 국내의 경우 코나 EV 2만5083대, 아이오닉 전기차 1314대, 일렉시티 302대 등 총 2만6699대다. 

또 해외에서 코나 EV 5만597대, 아이오닉 EV 4402대, 일렉시티 3대 등 총 5만5002대다. 글로벌 전체로 총 8만1701대 규모다.

이에 따른 교환 비용은 약 1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비용 분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LG에너지솔루션 측도 최소 수천억원 이상의 비용 지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국토부의 결정이 배터리 만의 문제인 것처럼 보여 LG에너지솔루션 측에 비용 지출 외에 추가적인 불리함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불량 배터리'라는 인식이 생겨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다.

자료=국토부
자료=국토부

■ 화재 원인은 오직 배터리 불량?...추가 조사 필요해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화재 원인이 리콜 사유로 언급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자체적인 실험 결과 화재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양사는 이날 향후 국토부의 조사와 리콜 과정에서 소비자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배터리 자재 수급 일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LG에너지솔루션도 향후 조치에 최선을 다하며, 유사한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