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호실적 기록한 이마트...미국 사업도 확장한다
[이슈진단] 호실적 기록한 이마트...미국 사업도 확장한다
  • 박환의 기자
  • 승인 2021.02.2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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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유통강자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이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 2372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57.4%나 급증한 성적이다. 매출 역시 22조330억원으로 역대 최대 성적이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적자구조를 흑자구조로 돌려세웠다.  

■ 점포 리뉴얼 효과 본 할인점...트레이더스·SSG닷컴 선방해

이마트는 점포리뉴얼을 통해 코로나19에 신속히 대응했다. 

작년 1분기 할인점 매출은 2.4% 역성장 했다. 하지만 2분기 -1.2%, 3분기 +2.7%, 4분기 +6.4%를 기록하며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식품 같은 경우에는 농산 품종을 다양화 했고, 축산 수산은 고객이 원하는 대로 손실해주는 오더메이드 서비스를 시행한 것이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선 매장 옆에 동선상 편리하도록 비식품을 배치하고, 테마존을 만들어 상품별로 진열하는 등 점포 리뉴얼로 고객 반응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또한 트레이더스의 실적 선방과 SSG닷컴 등의 손실 규모가 줄어든 것도 주효했다.

트레이더스는 창고형 할인매장으로 코로나19 확대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대량 구매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며 실적 선방에 기여했다.

트레이더스의 매출은 2조8946억원으로 전년대비 23.9%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37% 늘어난 843억원을 기록했다. 트레이더스는 꾸준히 성장했다. 기존점 신장률을 1분기 7.1%에서 4분기 20.2%까지 꾸준히 높여왔다.

SSG닷컴도 총매출액 3조9236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37% 급증한 성적이다. 영업이익은 469억원 적자를 기록해 전년(-918억 원)보다 손실폭을 350억원 가까이 감소시켰다.

■ 미국 사업도 순항 중인 이마트 

이마트는 미국 시장 진출 2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이마트 미국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62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99억원을 기록해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미국 출장을 떠나는 등 이마트 미국 사업에 힘을 실고 있는 상황이다. 

이마트는 지난 2018년 12월에 약 2억7500만달러를 투자해 굿푸드홀딩스의 경영권을 인수하며 미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초에는 굿푸드홀딩스를 통해 미국 슈퍼마켓 체인 뉴시즌마켓까지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미국 매장 수는 2019년 27개에서 지난해 말에는 51개로 증가했다.

특이한 점은 인수기업 매장 브랜드를 이마트로 바꾸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마트로 상호를 변경하는 대신 기존의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실적을 냈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기존 국내 PK마켓보다 한 단계 높은 PK마켓을 LA에 오픈할 방침이다. 그로서란트는 식재료와 음식점을 결합한 새로운 식문화 공간이다. 

 

[비즈트리뷴=박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