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더 현대 서울', 제2의 판교점 될까
[이슈] '더 현대 서울', 제2의 판교점 될까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1.02.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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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서울 전경 ㅣ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 전경 ㅣ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오는 26일 여의도에 서울 내 최대 규모의 '더현대 서울'을 오픈한다. 파격적인 공간 구성으로 새로운 쇼핑 경험 제공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악화된 업황에도 성장세를 보여준 판교점에 이어 또 하나의 우량점포 탄생이 기대된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을  ‘파격’과 ‘혁신’을 핵심 키워드로 택했다. ▲'자연'을 콘셉으로 한 공간 디자인과 매장 구성 ▲위드·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춘 안전한 쇼핑 환경 제공 ▲큐레이션 방식의 매장 배치 등 차별화된 공간과 시스템을 도입, '미래형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백화점 성공전략, '경험'과 '명품'

현대백화점이 지난 2015년 8월 오픈한 판교점은 지난해 최단기간 1조원 매출을 달성하며 전국 67개 백화점 내 5위로 등극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경험’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요구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이를 반영한 판교점의 차별화된 전략은 다양한 문화 컨텐츠와 풍부한 체험 시설이다. 특히 오픈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관(1만3860㎡)을 구성했으며, 국내 최초로 오픈한 ‘어린이책 미술관’은 2736㎡ 면적으로 누적 방문객만 75만명에 달한다.

또한 판교점은 루이비통, 구찌, 보테가베네타 등 탄탄한 해외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도 지속적인 명품 라인업 확대로 프리미엄 백화점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

■ '자연 친화형 미래 백화점'...새로운 랜드마크 탄생 예감

더현대서울 '사운즈포레스트' 전경 ㅣ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사운즈포레스트' 전경 ㅣ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은 현대백화점이 판교점 이후 5년만에 출점하는 점포다. 2만6875평으로, 판교점 다음으로 가장 큰 규모이자 서울 내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더 현대 서울이 들어서는 여의도는 지리적 위치나 접근성 면에서도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이 편리하며, 하루 유동인구 역시 30만명에 달한다. 

더현대 서울은 공간 구성부터 파격을 선택했다. 영업 면적은 전체의 절반에 불과하고, 나머지 면적은 실내 조경이나 휴식 공간으로 채워졌다. 매장 배치 역시 기존의 백화점과는 차별화된 방식을 적용했다.

5~6층에는 1000평 규모의 실내정원 '사운즈 포레스트'를 조성했다. 문화·예술과 여가생활 그리고 식사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컬처 테마파크'다.

또한 각 층의 테마에 따라 매장이 큐레이션 방식으로 배치됐다. 상품군을 기준으로 배치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났다.

지하 1층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이 자리잡는다. 면적은 1만4820㎡, 입점한 F&B 브랜드 수는 총 90여 개다. 블루보틀, 에그슬럿, 카페 레이어드, 카펠커피, 마얘 등 SNS상에서 인기있는 카페 및 베이커리를 포함한 화려한 입점 라인업을 갖췄다. 규모 면이나 입점 브랜드 수 모두 기존 국내 최대 규모였던 판교점을 넘어선다. 

코로나19에 대응한 서비스도 눈에 띈다. 고객들이 매장을 걷는 동선 너비를 최대 8m로 넓혔으며, 무인매장 ‘언커먼스토어’도 선보인다. 안내로봇, 안전관리로봇 운영, 비대면 예약서비스, 스마트 발렛 서비스 등 비대면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시스템도 도입됐다.

현대백화점은 입지적 강점과 편리한 교통망 등을 기반으로 영등포구·동작구·마포구·용산구는 물론, 서울 및 수도권 전 지역 고객까지 적극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개점 후 1년간 매출 6300억원, 22년에는 연매출 7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더현대 서울을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로 키울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50년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통해 파격과 혁신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