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처분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자사주 처분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1.02.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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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23일 "자사주 매도가 당장은 기존주주의 지분율 희석을 야기할 수 있으나, 기업이 자사주 처분을 통해 마련한 재원을 신규 사업 투자 등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활용하고, 이것이 기업가치 증대로 이어진다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적극적인 주주가치 재고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공시 건수가 2012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정부의 시장 안정화 조치 발표 및 기업들의 주가 방어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던 지난해 3월 이후 주가는 큰 폭으로 반등했다"며,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의 시장가치도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향후 기업들은 자사주라는 자산의 다양한 활용 방식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 공시를 발표한 기업의 주가는 평균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은 기업가치 재평가 신호 효과, 유통 주식수 하락 등으로 주가 부양효과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며, "실제로 2012~2021년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코스피 기업들을 대상으로 발표일 이후 경과일에 따른 평균 주가 수익률을 산출한 결과, 250거래일 이후 평균적으로 12.5%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사주 취득 방식이 신탁계약 체결을 통한 간접취득인 경우보다 직접취득인 경우 매입 공시 발표 직후 평균 주가 수익률이 더 높았다"면서, "직접취득은 공시한 취득 예정 주식수를 반드시 취득하도록 강제하나 간접취득은 자사주 취득의 소요시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공시한 신탁계약금액 만큼 취득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자사주를 매입 후 즉시 소각하지 않고 보유하는 것에 대해 주주들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향후 기업이 자사주를 되팔 경우 자사주 매입의 긍정적인 효과가 소멸되고 주가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과거 자사주 처분을 발표한 코스피 기업의 주가 성과를 분석한 결과 하락률이 0.5% 미만으로 제한적인 수준이었고 하락 확률도 50% 내외로 높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최근 기업간 전략적 제휴, 지분 인수 등에 자사주를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자사주를 매수했을 때보다 시장가치가 커진 자사주로 주식 스왑을 실행하면 자산은 늘어나고, 자기자본의 차감항목으로 들어가는 자사주 규모가 줄어들기 때문에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에 대한 확장, 우호지분 확보로 인한 안정적인 경영 지속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며, "대표적인 사례로는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완전 자회사화, 미래에셋대우-NAVER간의 자사주 교환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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