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보험사 해외대체투자 부실 가능성 관리하겠다
금융감독원, 보험사 해외대체투자 부실 가능성 관리하겠다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1.02.2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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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보험사의 해외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그간 보험업계는 저금리 기조와 통화완화 정책에 대응해 발 빠르게 해외 대체투자를 확대해왔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부 자산에서 손실이 발생했고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타격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진단에서다.

22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36개 보험회사의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70조4000억원으로 전체 자산(1087조원)의 6.5%를 차지한다. 투자 지역은 미국이 26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영국 6조5000억원, 프랑스 2조7000억원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부동산 관련 투자 24조1000억원(34.2%), 사회간접자본(SOC) 20조원(28.4%), 기업 인수·구조조정 관련 투자 9조3000억원(13.2%) 순이었다.

이에 따른 이자·배당 수익은 2조원으로 지난해 9월까지는 이익을 실현해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부동산·항공 부문에 투자한 펀드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일부 자산에서 총 1944억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계속해서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현재까지 투자 손실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차주 부도, 공사 지연·중단 등 부실 징후가 있는 자산도 2721억원으로 해외 대체투자의 0.4%에 이른다.

또 금리 인하와 만기연장, 임대료 감액 등 투자조건의 조정으로 당초 기대수익에 비해 수익성이 악화된 자산은 1조원으로 해외 대체투자의 1.4%로 집계됐다. 투자조건 조정은 코로나19 영향이 큰 오피스와 상가, 호텔 등 부동산 관련 투자에서 주로 발생했다.

2020년 9월말 기준 보험회사 해외 대체투자 부실징후 및 수익성 악화 자산 현황ㅣ금융감독원
2020년 9월말 기준 보험회사 해외 대체투자 부실징후 및 수익성 악화 자산 현황ㅣ금융감독원

이에 금감원은 해외 대체투자에 중점을 둔 '보험회사 대체투자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을 마련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실시한 보험사 자체 점검 결과 파악된 우수사례 등을 기초로 올해 상반기 중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현지 실사와 고위험 대체투자 등의 심의 절차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구체화해 실무적 활용도를 높이기로했다.

금감원은 대체투자에 대한 건전성 평가·점검도 강화할 예정이다.

동일 투자에 대한 보험회사별 건전성 분류 및 손실 인식차이 등을 점검하고 부실징후 등을 고려한 유가증권 건전성 평가 등을 지도하고 외부감사인의 결산감사시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엄정한 공정가치 평가, 손실인식, 적정 충당금 적립 등 점검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대체투자 비중이 높고 내부통제가 취약한 보험회사의 경우 모든 대체투자에 대해 매월 건전성 현황과 부실여부를 집중관리하고 더 정밀한 분석을 위해 업무보고서를 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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