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젠의 주가가 실적발표 이후 연일 하락세다.
22일 씨젠은 전 거래일 대비 1만5600원(-9.2%) 내린 15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4조374억원이다.
씨젠은 전 주 마지막 거래일인 19일 6.77% 하락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9% 넘게 떨어졌다.
지난 18일 씨젠은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417억원, 영업이익은 2575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무려 18.5%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해 씨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주요 수출지역인 유럽, 남미지역에서도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서서히 종식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1월 진단키트 수출금액은 7689만달러(한화 약 851억원)로 전월 대비 28% 감소했고, 이러한 감소세는 2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과 4차 유행 등으로 진단키트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선 연구원은 "씨젠은 2월 초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물론 영국, 남아공, 일본·브라질의 새로운 유형의 신종 변이 4가지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한 번의 검사로 알 수 있는 멀티플렉스 진단키트를 개발해 2시간 이내에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더불어 최근 개발한 코로나19 타액 진단키트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기존 비인두도말법과 비교 시 약 96% 수준의 정확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진단이 점점 광범위하게 실시되고 의심자가 집에서도 손쉽게 검체를 채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는 씨젠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