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이후 공유오피스-上] 회복조짐 분다 
[팬데믹이후 공유오피스-上] 회복조짐 분다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1.02.2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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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위워크 코리아
자료: 위워크 코리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운영이 제한되는 업체들의 피해도 우려 이상으로 커지고 있다. 공유 오피스 시장 역시 세계적 유행(팬데믹, Pandemic)의 타격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이 시장에 회복 조짐이 확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아가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코로나19의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팬더믹 영향...2020년 매출액 30~50%↓

가라앉을 듯 가라앉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은 공유 오피스 사업에도 단기적으로 큰 타격을 안겨 줬다.

공유 오피스 전문 리서치그룹 데스크매그(DESKMAG)가 2020년 11월 실시한 유럽 공유 오피스업체들을 대상 조사에 의하면, 유럽 공유 오피스 업체들의 70% 이상이 팬더믹 이후 매출 감소를 겪었으며 매출 감소 폭은 30~50%에 달했다.

글로벌 공유 오피스 선두 업체인 위워크(WeWork) 역시 2020년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3% 하락 전환했다. 멤버십의 경우 1분기를 기점으로, 분기별로 전분기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멤버십 문의, 3분기 이후↑ 

그러나 악화일로로 예상됐던 공유 오피스 업체들의 실적에 최근 회복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실제 글로벌 공유 오피스 업체인 IWG(Intersessional Working Group)의 멤버십 수는 2020년 3분기를 시작으로 개선되는 모습이다. 전체 매출액의 28%를 차지하는 서비스 매출이 축소되면서 총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멤버십의 경우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기업 문의가 3배 이상 늘었는데, 이는 원격근무 확대 및 근무지 분산, 운영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기업고객의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2명 수용이 가능한 소형 오피스에 대한 수요도 전년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위워크의 상황도 나아졌다. 위워크의 CEO인 샌딥 매스라니(Sandeep Mathrani)는 지난달 로이터(Reuters)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12월 멤버십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중국 지점 실적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90%까지 회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올해 4분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국 증시 재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장기 성장성 확대 전망"

업계에서는 공유 오피스 시장의 단기 실적 하락은 불가피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오히려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김선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공유 오피스 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단기적으로 타격을 크게 받았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에도 운영비용 절감과 근무 효율성 증대, 그리고 유사 사태 대비 측면에서 원격근무 도입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재택근무의 경우 사회적 고립, 동료 간 커뮤니티 형성 어려움, 일과 생활의 경계 불명확 등이 단점으로 조사됐는데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형태가 곧 공유 오피스 사용(Work Near Home)"이라며 "공유 오피스를 통해 원격근무 시 (재택근무보다) 근무 효율성이 좋아 기업들이 선호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