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DB손해보험, 지난해 비용절감으로 순익 35% 증가
[실적분석] DB손해보험, 지난해 비용절감으로 순익 35% 증가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1.02.2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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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이 지난해 비용절감으로 지난해 순익이 35% 가까이 상승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DB손보는 지난 19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지난해 매출 14조700억원, 순이익 50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증가했고 순이익은 무려 34.7% 늘었다. 

투자영업이익은 1조2740억원, 보험영업이익은 5900억원 적자를 기록해 전체 영업이익은 684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33.4% 증가한 수치다. 

DB손보 관계자는 "자동차 손해율 하락과 사업비 상승 억제 등이 보험영업손익이 개선에 일조했다"면서 "자동차보험 부분은 성장채널인 비대면(TM·CM) 채널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DB손보의 지난해 3분기까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9%로 전년동기 88.6% 대비 4.7%p 개선됐다. 

한편 DB손보는 지난 10일 1주당 2200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26.2%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여건상 배당 성향 상향이 쉽지 않은 현 상황에서 이번 배당은 DB손보의 선명한 주주 환원 의지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올해도 무난한 증익 전망"

22일 업계에 따르면 DB손보의 올해 이익 증가 폭은 지난해 보단 크지 않지만 안정적인 실적과 배당은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는 실손 갱신주기 3년 계약의 갱신 규모확대(DB손보 측은 전체 갱신보험료 1100억원 증가 예상)를 바탕으로 위험손해율 상승을 최대한 억제할 계획이고 신계약 경쟁 축소로 사업비 절감도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규모의 매각이익을 올해에도 시현하는 것은 쉽지않은 상황이어서 투자이익률은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B손보 순이익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533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비록 지난해 증익 폭(34.7%)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보험영업 지표 개선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손해율은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은 전년 대비 개선되고 장기보험은 소폭 상승해 전체적으로는 0.2%p 하락할 것"이라며 "사업비율도 수수료율 체계 개선 시행, 판매채널 온라인화 등에 따라 추가 개선이 예상됨으로 올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12% 증가해 두 자릿수 증익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이익률도 소폭 하락하겠지만 이 부분은 공시이율 하락으로 상당부분 상쇄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사업비율이 실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에도 손해액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손해액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