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PD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규리 씨의 한탄은 MBC, KBS의 탄압받은 방송인들의 탄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이어 "국정원이 이들의 잃어버린 세월에 조금이라도 미안하다면 관련 문건을 공개해야 한다"면서 2010년 원세훈 전 국정원장 지시로 작성된 'MBC 정상화 방안' 문서 공개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 문건에는 인적쇄신과 프로그램 퇴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국정원이 새 정부에서 이정도 조사해 밝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이정도로는 충분치 않다”며 “모든 것을 확실히 밝히십시오”라고 말했다.
앞서 배우 김규리가 블랙리스트 목록에 자신이 포함된 것을 두고 12일 자신의 SNS에 “이 몇 자에 나의 꽃다운 30대가 훌쩍 가버렸다. 10년이란 소중한 시간. 내가 그동안 낸 소중한 세금이 나를 죽이는데 사용됐다니”라고 개탄했다. 더불어 관련 뉴스 화면의 캡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11일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는 ‘MB정부 시기의 문화·연예계 정부 비판세력 퇴출건’이 존재했다고 전했다. 여기엔 총 82명이 포함돼 있고, 그중 김규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연 기자 tree@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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