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기업은행장 "'코로나19 대출 연착륙 프로그램' 신설·운용 계획"
윤종원 기업은행장 "'코로나19 대출 연착륙 프로그램' 신설·운용 계획"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1.02.1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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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이자 및 원리금 유예가 종료되는 기업의 경우 상환 부담 완화를 위해 유예이자의 분할납부, 대출금 상환 유예, 대출금리 인하 등 '코로나19 연착륙지원 프로그램'을 신설‧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행장은 18일 서면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금융지원 현황과 이자유예 등으로 상환이 유예된 차주의 관리 계획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한 해 동안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약 25조원의 자금을 신규 공급하고 이자유예‧만기연장 등 상환부담 완화를 병행 지원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기존 대출의 만기연장 건수는 총 29만 707건(대출규모 78조774억원)이었으며, 이자 납입 유예 건수는 총 3782건(대출 금액 1조5547억원)이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윤 행장은 올해 '은행장 주재 디지털혁신위원회'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가속화하는 디지털 전환에 한층 더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윤 행장은 "빅테크, 핀테크의 금융진입이 확대되고, 특히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등 디지털 전환은 이미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고객과의 교감, 업무프로세스 및 서비스 개발, 인적역량과 조직문화 등 전 분야에 걸친 변화 유도할 것"이라며 "기업심사, 고객상담 등 은행 핵심분야의 디지털 전환, 빅테크·핀테크 제휴 등 IBK디지털생태계를 확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행장은 기획 역량을 갖춘 디지털 핵심 인재를 오는 2023년까지 1000명 양성해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할 계획을 밝혔다. 또 'IBK 디지털 교육과정'으로 연세대에 AI·빅데이터 계약학과(석사 학위과정)를 신설해 올해 3월부터 분야별 우수 인재를 파견하겠다는 방침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강화한다. 그는 "대출·투자 의사결정시 ESG를 평가에 반영하고 ESG 관련 자산의 투자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기업의 건강상태를 종합 진단하고 기업 상황에 맞는 처방을 하는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을 도입해 대면·비대면 방식으로 운용할 계획도 밝혔다.

윤 행장은 2∼3월 사외이사 2명의 임기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노조가 추진 중인 '근로자추천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사외이사는 중소기업법 등 현행 법 절차에 따라 선임될 것"이라며 "은행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훌륭한 역량을 갖춘 전문가를 제청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직원(노조)을 포함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월 중 복수 후보를 제청할 생각"이라며 "사외이사로의 선임 여부는 후보역량에 따라 좌우될 것이며 특정 후보가 자동 선임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근로자추천이사제나 노동이사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사안으로서 관련 법률의 개정이 수반되어야 추진 가능하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취임 당시 노조와 노조추천이사제 추진 등에 합의한 바 있다.

윤 행장은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피해자 모임'이 자율배상 등 사적화해 수단으로 투자자 손실을 보전해달라고 요구하는 데 대해선 "객관성이 담보되는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 절차를 통해 손실 보상을 하는 것이 합리적 방안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분조위에 성실히 임해 고객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과 달리 국책은행이 수년째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못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희망퇴직 문제 해결을 위해 국책은행 노사가 함께 개선방안을 강구하고 정부와 지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기업은행의 임금피크 인력은 857명으로 올해 말 1000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희망퇴직을 실시하면 임금피크 인력 유지에 비해 비용도 줄이고 신규 채용도 늘릴 수 있으므로 정부도 여타 공공기관과의 형평성 문제로 획일적인 기준을 적용하기보다 실용적인 측면에서 접근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행장은 지주사 전환 계획에 대해서는 "당분간은 현 체제 내에서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추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또 자회사 CEO 선임에 관련해서는 "자회사 CEO는 회사를 잘 경영할 수 있는 리더십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선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해당분야 전문성이 필요한 자회사의 경우 외부 전문가 영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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