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플러스] 기후위기로 세계 도시들이 건조해진다
[기후플러스] 기후위기로 세계 도시들이 건조해진다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1.02.17 2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ㅣsmartwatermagazine
ㅣsmartwatermagazine

기후변화로 인해 전세계 도시 지역이 점점 건조해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도시 내 친환경 인프라와 식물을 늘리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상승 효과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전세계 인구 절반이 도시에 생활하지만, 도시는 전세계 지표면 중 3% 차지 

전세계 인구 중 절반이 도시 지역에 생활하고 있지만 도시는 전세계 지표면 중 약 3%밖에 차지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까지의 기후모델 연구는 도시 지역을 특정하여 맞춘 데이터가 아니었다고 일리노이대학교(University of Illinois) 연구원 레이 자오(Lei Zhao)는 지적한다. 레이 자오는 최근 기후변화 연구 분야의 권위있는 국제학술지인 자연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게재된 논문의 주저자이기도 하다. 

"(이제까지의) 대부분의 기후모델들은 도시를 대표하지 못한다"며 "도시는 지구에서 굉장히 작은 면적을 차지하는 지역이지만 인간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이 대부분 발생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 지역을 특정하여 여러 기후모델을 만들어 그 갭을 줄였다"고 레오 자이는 언급했다. 

■ 도심 지역, 열섬 현상으로 교외보다 최대 5℃ 더 더울 수 있어

과학자들과 도시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교외지역보다 도심 지역의 기온이 더 높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어두운 색의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표면이 더 많은 태양열을 흡수하고, 줄어든 수목은 '열섬 현상'을 심화시킨다. 도심의 기온은 주변 교외 지역의 기온보다 최대 섭씨 5도까지 차이날 수도 있다. 

ㅣcentralholidays
ㅣcentralholidays

■ 기온 상승과 함께 '건조'도 문제...친환경 인프라・수목으로 완화 가능

이와 관련해, 레이 자오는 도심과 교외의 기후는 더 많은 면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한다. 특히 '기온'뿐만 아니라 '습도'의 차이도 크다고 지적한다.

레오 자이가 내놓은 기후모델은 친환경 인프라가 지구상의 대부분의 도시들에게 좋은 투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식물은 대기 중으로 공기를 식히는 물을 방출해 기온을 낮추는 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미 습한 지역에서는 그 효과가 제한적이지만, 이 새로운 기후모델에 따르면 대부분의 비연안 지역 도시들의 대기는 다음 세기 내에 점점 더 건조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레오 자이는 이번에 내놓은 연구결과 데이터를 통해 도시계획을 세우는 사람들과 정책입안자들이 도심의 기온 상승을 완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