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에 거는 기대 " 경제적약자 주거안전망 강화"
[CEO] 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에 거는 기대 " 경제적약자 주거안전망 강화"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1.02.1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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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우 신임 사장 

5일 제8대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으로 최준우 신임 사장이 취임했다. 금융관료출신인 최 사장은 금융권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갖췄으며 정부와의 원할한 소통을 통해 정부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관료출신이라는 점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기에 이를 씻어내기 위해서 금융전문가로서의 능력과 노조와의 관계 등 실력으로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은 5일 취임사를 통해 급변하고 있는 주택시장 상황에 대응해 경제적 약자의 주거안전망을 높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 사장은 "전세가격 상승, 반전세 증가 등 시장상황의 변화에 따른 주택수요에 맟춰 기민하게 대응할하겠다”며 “포용적 금융을 통해 경제적 약자의 주거안전망을 더욱 촘촘히해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 사장은 정부의 주택공급확대 정책에 발맞춰 상품 강화에 주력할 전망이다. 

주택금융공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다르게 직접 주택공급에 나서지 않고 보금자리론, 주택보증 지원, 주택연금 등 다양한 주택 관련 상품을 통해 서민들의 주택마련을 돕는 공공기관이다. 특히 은행에서 큰 금액의 대출이 쉽지 않은 주거취약계층에 주택담보대출 등을 제공함으로 서민들의 주거안정에 이바지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 주택공급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관련 대책들을 쏟아내고 있어 주택금융공사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공사는 지난해부터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따라 주택연금 가입자들의 빈집을 임대해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주변 시세의 80% 수준으로 재임대하는 사업을 시행 중이다.

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말 기준 9조2000억원까지 전세자금보증을 확대 공급하면서 연간 600억원의 이자부담을 완화하고 47억원의 보증료를 우대하는 등 총 647억원의 비용부담을 완화했다.

이밖에도 신용회복지원자·정책서민금융이용자 등 중점지원 특례전세보증 상품을 통해 총 3000억원을 5000가구에 지원했다.

최 사장은 30년 가까이 금융관료로서 주택연금 활성화를 비롯해 청년층 전·월세 금융지원,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 서민금융 지원체계 개편 및 법정 최고이자율 인하 등 주택금융에 밝은 금융·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근로자 이사회 참관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도 과제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금융공기업 중 한국수출입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근로자 이사회 참관제 도입에 합의했다. 

최근 기업들이 근로자 이사회 참관제에 대해 근로자이사제 도입에 앞서 근로자들의 경영참여 가능성을 대비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주택금융공사의 해당 제도 운영 결과에 따라 다른 공기업 혹은 금융권으로 확대될 수 있기에 최 사장의 임무가 막중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최근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등 금융관료 출신들이 주요 금융 기관에 수장으로 자리하면서 '관피아' 논란이 커진만큼 최 사장이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이다.

최 사장은 1992년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30여년 간 금융위원회에 몸담아 온 정통 금융관료출신이다. 최 사장은 1968년 7월7일 서울에서 태어나경기고,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